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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을 임해성 Mar 06. 2024

<도을단상> 사사기, 룻기, 사무엘 상하...

유대인의 첫 국가

<도을단상> 사사기, 룻기, 사무엘 상하... 유대인의 첫 국가


애굽에서 가나안의 도시국가에 이르기까지 모든 땅의 우두머리를 왕이라 칭하는데 오로지 유대인들만 왕이라는 칭호가 없어 의아하게 생각했는데 드디어 왕이 나오더군요.


모세와 아론 이후 숱한 사사에 이르기까지 신정사회에 머물러 있던 유대종족이 '열국과 마찬가지로' 왕을 세워 고대국가의 틀을 갖추는 이야기입니다.


사울과 다윗의 이야기는 왕조의 초기에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불안과 솔로몬이라는 전성기를 준비하는 단계가 보여주는 좌충우돌의 느낌으로 읽었습니다.

마치 이성계와 불화하고 친족들을 죽이면서 세종 이도의 치세를 마련한 이방원의 이야기처럼.


다윗의 할머니이기는 하지만 그 오랜 옛날에 여성의 이야기를 경전의 한 챕터로 빼서 기록한 룻기는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암튼 뿌리가 같은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가 그 발생한 순서대로 제정일치의 신정국가에서 제정분리와 왕권국가로 나아가는 흐름은 흥미롭습니다. 역설적으로 일찍부터 왕권국가를 이루었던 중근동의 나라들이 이슬람교 아래에서 아직도 신정국가에 머물러 있는 모습도 많은 생각할 거리를 준다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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