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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을 임해성 Mar 05. 2024

<도을단상> 신명기, 여호수아...  오늘을 찾아라

망하지 않는 나라를 꿈꾸다

<도을단상> 신명기, 여호수아...  오늘을 찾아라


신명기와 여호수아에서는 '오늘'까지 그러하다거나 '오늘날'까지 전하더라와 같은 표현이 많이 나옵니다.


모세5경이라 불리는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의 저자가 모세라고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 읽어보니 모세도 여호수아도 아니군요.


신명기와 여호수아에 나오는 오늘은 언제일까요?


척박한 사막지대인 가나안 땅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요, 거슬러 올라가면 당시 가장 선진도시인 우르에 살던 아브라함에게 가라고 한 땅이요, 더 위로는 에덴동산으로 그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광야를 나와 여호와의 도움으로 땅을 얻고 배분하는 신명기와 여호수아의 분위기가 찬양과 축복이 아니라 계율과 신앙의 배반에 대한 경고와 저주(곧 망하리라)로 가득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 역사에도 있었죠. 그런 때가.

'빼앗긴 들'이라야 '삼천리 금수강산'이 되는 법이고, 갈 곳을 모를 때에 그 뿌리인 단군을 숭배하는 종교가 탄생하듯이.


기원전 722년에 앗시리아에 이스라엘왕국이 망하고, 기원전 586년에는 남아있던 유다왕국마져 바빌로니아에게 망합니다.


결국 제 생각에 신명기와 여호수아에 나오는 오늘날은 기원전 8세기에서 6세기의 어느 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 유다왕국은 멸망하지 않았으나 세기말적 분위기가 팽배하기 쉬운 때의 어느 날이 바로 그 '오늘'이 아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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