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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을 임해성 Mar 23. 2024

<도을단상> 437. 은밀한 연애

대화가 되는 여자의 소중함

<도을단상> 437. 은밀한 연애

출장에서 돌아오자마자 대학로로 달려갔습니다.

골치 아픈 이야기보다는 그냥 콧바람이나 쐬자는 의미로 로맨틱 코미디를 골랐습니다.


남자배우가 뮤지컬 썸데이에서 멀티로 나왔던 배우네요.

동거중인 두 연인의 희노애락을 그려내는 작품입니다.


로코 장르는 언제나 웃음의 포인트가 똑같습니다.

여자가 잘못 해서 말다툼이 시작되었든, 남자가 잘못 해서 말다툼이 시작되었든 중간에 여자가 토라지는 순간 모든 상황의 경우의 수는 오로지 하나만 남습니다.


토라진 여자를 달래려고, 혹은 달래다 지친 남자가 이렇게 말합니다.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그러면 여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뭘 잘못했는데?


무한루프의 시작이죠. ㅎㅎ

대화가 잘 되는 여자를 좋아하는 저는 일단 저런 스타일의 여자는 최우선적으로 제끼고 사는지라, 50이 넘은 지금도 함께 대화하는 즐거움이 있는 여성들과 더불어 살고 있습니다.


대학로 피자의 최고봉 핏제리아오에서 피자와 스텔라 아르뚜와 생맥주로 한 숨 돌립니다.


다시 곧 출장을 나가야 하기에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끼고 다닙니다.


역시, 프로는 아름답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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