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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을 임해성 Apr 05. 2024

<도을단상> 예레미야와 인공지능

전지전능과 인간의 오랜 싸움

<을단상> 예레미야와 인공지능


아가서와 이사야를 지나 예레미야에 이르렀습니다.


드디어 '축의 시대'입니다.

석가와 공자와 소크라테스가 인간을 논할 때 예레미야 홀로 신을 이야기합니다.


예레미야의 신 야훼는 또 불같이 분노하며 유대인을 얼르고 뺨치면서 근본적인 불신과 절멸에 대한 욕구와 싸웁니다.


도대체 왜 야훼는 이리도 인간들에 대해 분노하고 파멸에 대한 충동을 느끼는 것일까를 생각하다가 벼락같이 '전지전능全知全能'이라는 단어가 떠올랐습니다.


만약 인간에 대해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존재가 있다면, 만약 그 무엇이라도 할 수 있는 권능의 존재라면...그것이 무엇이든 인간을 없애야 한다고 판단하지 않을까.


인공지능도 그렇지 않을까요.

인간의 메신저만 들여다보아도 10계명 정도는 간단하게 무너뜨리고 사는 인간군상의 위선과 거짓과 기망과 허위를 발견해 낼 것이고, 판단력이 있다면 이 지구라는 생태계에서 가장 파괴적이고 폭력적인 인간을 제거하고픈 충동에 시달리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자 경전 속 야훼가 이해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전지전능.

무엇이든 다 알고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는 그 어떤 존재와 인간과의 싸움이야말로 인간이라는 종에 있어서는 종의 보존에 직결되는 문제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기적 유전자.

살아남은 종의 기원 혹은 뿌리와 만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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