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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을 임해성 Apr 14. 2024

<도을단상> 에스겔...질척대는 야훼

애 타는 신과 속 없는 인간

<도을단상> 에스겔...질척대는 야훼


에스겔을 다 읽었습니다.

분노의 신으로서의 구약의 야훼가 보여주는 분노의 끝판을 보여줍니다.


"그러므로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분노하여 폭풍으로 열파하고 내가 진노하여 폭우를 내리고 분노하여 큰 우박덩이로 훼멸하리라."


"이스라엘 족속아 너희 행위를 인하여 부끄러워하고 한탄할지어다."


읽는 저로서는 이제 어떤 패턴이 보입니다.

1. 야훼가 이스라엘 민족을 일방적으로 선택하고 은총한다.

2. 야훼의 선의에도 불구하고 유대인들은 다른 우상을 숭배하고 악을 행한다.

3. 유대인들에게 환난을 주고 저주하고 멸절시키겠노라고 큰 소리를 친다.

4. 마지막엔 늘 다시 12지파의 땅의 경계를 긋고 제사법을 알려주고 기만을 사랑할 것을 호소한다.


야훼의 형상을 본따 만든 것이 인간이라면,  야훼야말로 애정을 갈구하고 쉽게 토라지고 응징하고 나서는 울면서 매달리고 애원하는 연약한 인간의 모습을 그대로 가진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인간의 모습으로 신을 그렸든, 신의 형상으로 인간을 만들었든, 결론은 하나입니다.


"의인의 의도 자기에게로 돌아가고, 악인의 악도 자기에게로 돌아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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