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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을 임해성 May 03. 2024

<도을단상> 441. 뮤지컬 마지막 정원

마지막 정원을 나와 우리의 정원을 가꾸자

<도을단상> 441. 뮤지컬 마지막 정원


소행성이 충돌하여 지구에 아무 것도, 아무도 없게 된 후 유일하게 남겨진 마지막 정원을 지키는 휴머노이드 릴리와 인간 지은하.


알고보니 그 공간은 VR이었습니다.


사람들과 지구는 여전한데 오직 한 사람, 사랑하는 동생 은하가 죽습니다. 유난히도 꽃들을 좋아했던 동생 은하와 함께 하기 위해 언니인 은서가  만든 가상공간이었지요.


모든 사람들을 없이 하고 죽은 은하만을 지키려는 집착에 무감각하고 무정한 기계로 스스로를 설정하며 스스로를 고립시킨 은서를 구하고자 친구 유진이 가상세계로 들어가 은서를 데리고 나옵니다.


마지막 정원을 나와 우리의 정원을 새롭게 만들자는 희망의 메시지가 넘칠 때는 이미 눈물이 관객들의 볼을 후리고 지나간 다음이었지요.


막내 은하의 노래가 좀 아쉽기는 했지만 어설픈 SF무대가 아니라 대단히 따뜻하고 인간적인 역설을 품고 있는 작품을 본 듯 합니다.


내일 아침 일찍 움직여야 해서 지하철 안에서 뛰었습니다. 3호차에서 10호차까지.

막 한강을 넘고 있네요.

차안을 넘어 피안으로 가는 은하철도와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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