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100초 리뷰

뮤지컬 슈샤인보이

신데렐라의 부활

by 도을 임해성

<도을단상> 뮤지컬 슈샤인 보이.

놀라운 일입니다.

딱 한 번 작년 9월에 만났던 제작자 분이 길에서 저를 알아보고 인사를 주셨어요.

마스크까지 쓴 저를 알아보고는 아주 반가운 얼굴로 제작하신 공연에 초대를 해 주셨습니다.


놀라운 이야기입니다.

구두닦이로 일하던 청년이 동경하던 회사원이 되어 오너의 딸과 사랑하고 모함에 빠져 위기를 맞이하지만 다시 그 파경을 극복하게 하는 것이 사랑 그 자체임을 보여줍니다.


오래도록 익숙한 신데렐라의 이야기는 인간이 인위적으로 그은 선, 즉 신분과 계급과 권력관계의 선을 넘는 젊은 녀석들을 끊임없이 우리들 세상으로 불러내곤 합니다.


50년을 넘게 살아 인생의 창에 먼지도 좀 끼고 흐려지기도 한 탓일까요, 아니면 외려 젊은 영혼이 아직 남아있는 탓일까요.

깍은 듯이 반듯하고 어눌한 듯 선한 남주보다 기깔나게 폼나고 얄밉도록 깔끔한 악역 정상무에게 더 끌리는 것은. ..^&^


내가 그은 선, 남이 그은 선, 내가 스스로 넘으려고 하지 못 했던 선, 남들이 못 넘게 그은 선들을 밟고 넘어 어지러운 듯 '혼선' 그 자체인 우리네 사람들의 이야기, 한 밤의 노래들에 빠졌다가 허위허위 현실의 지하철을 타고 지상을 향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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