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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을 임해성 May 29. 2024

<도을단상> 역사의 퇴행

거침없는 중국사

<도을단상> 역사의 퇴행


거침없는 세계사에 이어서 거침없는 중국사를 읽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무나 책 쓰면 안 됩니다.

정말 어떤 용기로 이렇게 거침없이 활자화시킬 수 있는 지 궁금합니다. 출판과 책의 데카당스의 시기가 점점 길어지는 듯 하여 안타깝습니다.


우선 사실에 대한 기록에 오류가 많습니다.

예수가 기원 1년생이라는 것도 그렇고, 대항해시대와 동방항로 개척이 오스만투르크가 교역로를 차단했기 때문이라는 구닥다리 이야기도 그렇고, 흑사병이 유럽에서 중국으로 들어왔다는 것이나 정화의 원정에 대한 것이나, 청나라 만주족이 한족에게 우호적인 편이었다는 것이나 중국의 천자만이 연호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등 사실관계를 둘러싼 최근의 연구결과들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죠.


그냥 문어체의 역사책이 읽기 어려우니 유튜브 음성 지원되는 듯한 구어체로 읽으세요...뭐 이런거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살면서 어떤 식으로든 만 권정도는 읽은 것 같습니다만 이런 잡서도 많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기는 합니다.


역사는 단순히 서사의 나열이 아니라 문文과 철哲이 또아리치듯 적응과 적용이 부딪히고 변주되는 장입니다.

이 책에는 문, 사, 철 가운데 하나도 없습니다.


아, 착한 일 하나 했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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