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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을 임해성 Jun 15. 2024

<도을단상> 450. 뮤지컬 뱀프X헌터

소극장 뮤지컬의 재미

<도을단상> 450. 뮤지컬 뱀프X헌터

450번째 작품은 200석 규모의 소극장 뮤지컬 뱀프헌터입니다

재미있게 보았던 쉬어매드니스 제작진이 만든 신작이라는 말에 기대를 가지고 왔습니다.

소극장 연극은 소극장이 가지고 있는 한계를 장점화하는 재주들이 있는데, 배우의 부족은 멀티의 활용으로, 무대전환의 부족은 수작업과 상상 혹은 비약으로, 무대장치의 부족은 조명으로, 진지함의 부족은 차라리 웃음으로 만드는 재주가 그것인데, 뮤지컬이라는 엄숙주의를 버리고 아주 훌륭하게 소극장의 장점을 살리면서 작품을 만들었다는 생각입니다.

넘버들도 왠만한 대작 뮤지컬보다 좋고, 노래와 연기와 딕션도 꿀리지 않았습니다.
특히 주인공이자 멀티역을 맡은 생제르맹 정휘욱 배우는 기대를 갖게 하네요.

현대 한국에 뱀파이어라는 이질적인 소재를, 병인양요때 뱀파이어 생제르맹이 한반도에 들어왔다는 쿠키가 아주 고소한 맛을 내더군요.

희곡의 완성도를 희극의 완성도로 커버하면서 타겟고객인 젊은층의 언어와 코드를 잘 반영한, 꽤나 영리한 작품이라는 느낌입니다.

이상, 젊은 관객의 정서를 이해하는 베리 영~한 아저씨의 쏘 쿨~한 관람평이었습니다.

참~ 보면 볼 수록 나라보다 뛰어난 백성들이 많은 인재들의 나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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