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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을 임해성 Jul 28. 2024

<도을단상> DBR 2024 7-1

직소퍼즐같은 읽기

<도을단상> DBR 2024 7-1


독학의 맹점은 획득한 인사이트의 보편성에 대한 확인이 어렵다는 것이죠.


오랜만에 DBR을 읽었습니다.

제 육체와 영혼이 정치의 영역보다는 경제경영의 영역에 속해 있다는 것을 일깨우듯 익숙한 용어와 문해의 용이함을 느끼며 440페이지를 읽었습니다.


파편화된 전문가들의 선명한 이미지의 조각들을 모아 하나의 전체상을 추론한다는 점에서 오늘날의 읽기는 직소퍼즐을 맞추는 몸의 행위와 비슷하다고 느낍니다.


퍼즐조각 하나하나를 잘 보고 내려놓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조각들을 깊이 생각하고 고민해서 있어야 할 자리에 놓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돈을 벌자는 것도 아니요, 명예를 얻자는 것도 아니요, 지위를 얻자는 것도 아니요, 하다 못해 학위를 얻지도  못 하는 저의 읽기는 무슨 생각으로 이어지는 것일까요.


제 울음을 울다 죽은 새를 부러워하는 제 영혼이 제멋대로 터뜨린 빅뱅과 팽창 속에 내던져진 존재가 잃어진 길을 찾으려는 허우적거림처럼 어지러운 난독의 발자욱 하나 더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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