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을단상> 465. 연극 후성이네.
일희일비하라, 오늘만 살 것처럼!
<도을단상> 465. 연극 후성이네.
일희일비하라, 오늘만 살 것처럼!
사회의 후천적인 약자들의 이야기를 독특한 포맷으로 풀어내는 연극 후성이네.
지팡이 하나밖에 남은 것이 없는 할배.
직장에서 버림받아 툭하면 넥타이를 거꾸로 매달겠다는 아재.
가족들에게 버림받아 떠나온 여자.
대화인지 혼잣말인지 알 수 없는 대사들이 무대 위에 내던져지고 바닥을 뒹굴다 빈 깡통에 실려 발에 채입니다.
인생에도 쓴 맛 지나고 떫은 맛 지나고 한참 달디단 시기를 지나고 나면 이내 물러지고 시금떨떠름하다가 다시 쓴 맛이 지나가듯 할 겁니다.
후성이네만 그런 것이 아니라 해성이네도 마찬가지랍니다.
그저 후성이네가 후천적 약자라면,
그저 해성이네는 선천적 소시민이라
일희일비하면서 살 뿐이지요.
몰아서 기뻐할 새가 없고 모아두었다가 슬퍼할 기력이 없어서 그저 순간순간의 희노애락에 살지요.
원래 이 작품은 후기를 생략하려고 했는데, 일희일비하면서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밤이라, 더욱 일희일비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덮고 자려구요.
일희일비하자, 오늘만 살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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