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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100초 칼럼

실체를 알려주마, 워크 라이프 밸런스

안정된 삶을 위한 일의 철학

by 도을 임해성

<도을단상> 실체를 알려주마, 워크라이프밸런스..

워크라이프밸런스라고 하면 누구나 아래의 저울의 이미지를 떠올립니다. 마치 성스러운 인권투쟁이라도 하듯이 8시간 자고, 8시간 일하고, 8시간 놀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정년 문제가 되면 갑자기 근로의욕이 샘솟는다는 듯이 정년을 연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합니다.


일의 의미를 자아실현이라고 하면 돼지 풀 뜯어먹는 소리라고 할 사람들이 많을 것이고, 지금 여기서는 일의 의미가 아니라 일과 생활의 균형에만 촛점을 맞추어 말하자면 워라밸은 위 그림의 생애 재정과 관계가 훨씬 큽니다.


학창시절에는 일을 하지 못 합니다.(수입이 없습니다)

청장년 기간동안 일을 할 수 있습니다.(이 기간에 최대한 몸값을 높이고 일을 많이 해서 수입을 늘려야 합니다)

노년에는 다시 일을 하지 못 합니다.(수입이 없거나 줄어듭니다)


생에 주기로 본 일과 생활의 균형은 곧 청장년 시절의 노동과 수입의 양과 질의 문제로 수렴됩니다. 이 기간동안 더 적게, 더 짧게 일하면서 더 많이 벌 수 있다면 가성비가 좋은 워라밸이 되겠지요...


이상적인 것은 학습의 기간이 1/3, 노동의 기간이 1/3, 휴식의 시간이 1/3이면 좋겠지요.

30년 공부하고, 30년 일 해서, 30년 여유롭게 살 수 있도록 나의 몸값을 어떻게 올리고, 무슨 스킬과 지식으로 어떤 일을 하면서 사회와 기업에 공헌할 것인가?

이것이 진정한 의미의 워라밸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일자리와 정년이 세대의 문제라구요?

아니요.

당신의 전 삶의 기간 동안 누구에게나 던져질 성실성에 대한 질문입니다..지금 시점에서 스냅샷으로 보니까 아버지와 아들의 문제로 보일 뿐이지요.

눈을 감고 파노라마처럼 좌에서 우로 고개를 돌려보세요.

당신이 나고 자라고 배우고 일하는 동안, 당신은 성실했나요? 일과 생활의 균형을 잡아가고 있나요?


일과 삶은 애초부터 분리할 수 없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역설적으로 인생의 2/3는 일을 할 수 없는 구조 속에서 실행하는 게임인 것입니다.


저울을 집어던지고, 그냥 삶을 충실히 살기를 바랍니다.

적어도 나의 딸과 아들만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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