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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끼 식사대접이 주는 위로

by 마음결

집들이를 초대받았다. 도착하자마자 식탁 위에 어우러진 음식들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산딸기와 블루베리, 샤인머그켓, 하몽, 방울토마토, 부라타 치즈가 어우러진 트리를 닮은 샐러드. 몇 주 전부터 노래를 불렀던 감바스와 마늘향이 알큰한 오일 파스타. 국물 떡볶이와 궁합이 환상적이었던 찰밥을 넣은 감태 주먹밥. 그리고 마지막은 막 구워낸 스테이크. 오후 다섯 시에 먹은 첫끼여서 였을까? 음식을 먹으며 마음까지 첨차 따뜻해졌다. 음식의 맛도 맛이지만, 식사를 준비하기까지 부부의 고민과 요리과정이 혀끝에 느껴지는 것 같았다.


정성 가득한 한 끼 식사의 대접으로, 누군가에게 소중한 존재로 여겨진듯해 몹시도 위로가 되었던 저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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