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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리토르넬로
인연
by
정희주
Jan 3. 2025
이른 아침에 배달된 편지 한 장
밤새 쓰여진 까만 편지 한 장
너무 많은 글은
새까만 깜지가
되
어 있었다.
말을 잃은 말들은
씨끄러운 고요 속에 잠겨있다.
부드럽지만 질
기
고 강한 한지
쉽게 번지지만 오묘하게 깊은 먹
약하고 여리지만 지독한 나
쉽게 흔들리지만 한없이 깊은 너
부드러운 종이 위에
번
진 마음
질긴 종이 위에 깊이 스며든 마음
언젠가 그 길 위에서 만나자 약속했었지
나는 나로, 너는 너로 만나자 약속했었지
기억해 줘서 고마
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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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주
인문・교양 분야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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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치료사
삶이 그리는 무늬를 작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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