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 줍기. 넘성거리다

욕심은 나는데 목만 빠질 때

넘성거리다

(자) 탐이 나서 목을 길게 빼고 자꾸 넘어다 보다.
네이버 사전 (비교차)

It Feels like...


탐스러운, 귀엽게 절실한,

나도 모르게 끌리는


마음만 넘어가고,

몸은 그저 제자리



'넘성거리다'

목구멍 어딘가에서 넘어갈 듯 말 듯 굴러간다.
누군가 문지방 너머로 얼굴만 삐죽 내밀고 있는 풍경이 떠오른다.
눈은 번쩍, 입은 실룩,
몸은 아직 선을 넘지 않았는데 마음은 이미 건너가 있다.

수업 시간에 몰래 힐끔, 좋아하던 아이의 뒷모습을 빼-꼼 바라보는 마음 같은.

이 풍경과 닮아있는 단어다.

조금은 귀엽고,
조금은 절실하고,
조금은 어른스럽지 못한 마음이
목을 빼고 너머를 바라본다.

어쩌면 넘성거림은 욕망의 가장 순한 버전인지도 모른다.
갖고 싶지만 망설이고,
다가가고 싶지만 서성이는.
그 끝을 알 수 없어서 더 애틋한.

가질 수 없는 것에 목을 빼는 건 욕심이라 괴롭고, 가질 수 있는 것임에도 몸은 그 자리에서 움직이길 거부한다.
탐만 내고 있으니 문제다.
부러우면 지지 말고, 움직여 가지면 된다.
게으른 몸뚱이로 시간만 흘리고, 이 핑계 저 핑계로 구경만 하고 입맛만 다신다.

원하는 것의 '행동화'
이것 하나 해결하는 게 인생사의 전부가 아닐까 싶다.

하긴... 행동화가 되려면
먼저 욕구 정도는 알아차려야 순서가 맞겠구나.
넘성거리는 것은 결국 '실천의 1 단계'일 수도 있다.
행동화가 제대로 안 되는 건, 정작 원하는 건지 아닌지도 모르는 모호함 때문일 수도 있다.
이건, 무지다.

그렇다 하더라도!!!
같은 자리에서 깅가밍가 시간만 갉아먹고 있는 것보다는, 일단 가보고 아니라면 그때 돌아서는 게 차라리 낫다는 거다.

아님 말고 정신을 찬양한다.

마음먹은 대로 바로 행동화가 가능한 사람은 이 부분에서 게으른 사람의 환장지경은 이해가 힘들 수도 있다.
그게 안 되는 이들은 지금도 같은 자리에서 발만 동동, 목만 쭈욱.

넘성거리는 나에게
이 한마디 던져주고 싶다.


Just Do It.
옛다, 답이다.



Q for You


요즘 자꾸 넘성거리는 것은 무엇인가요?

한 발짝만 더 다가가면 닿을 것 같은 그 마음, 어디에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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