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고 단단한 건, 진짜 강함일까?
(형) 보기보다 마음이 굳고 단단하여 좀처럼 겁을 내지 아니하다.
예: 키는 작아도 아주 다기진 사람이다
굳고 단단한 건,
부서질 수 있다는 것
어떤 사람들을 보면,
절대 마음이 무너지지 않는 것 같다.
위기가 닥쳐도 한 치 흔들림 없이 자신을 세우고,
두려움이나 불안 같은 감정 따윈 보이지 않는다.
그런 사람들을 마주하면,
불안에 안달하며 도망치기 바쁜 나는
부러움과 자책을 고이 쌓아간다.
얇은 마음을 인정하지 못하고 채찍질하던 나는,
결국 그들을 닮지도 못한 채 더 깊이 무너졌다.
마음에 깊숙이 든 습관은 쉽게 털리지 않는다.
문득 의구심이 든다.
과연 그런 단단함이 진짜 ‘강함’일까?
무너지지 않는 것이 강함이라면,
그 마음 밑바닥엔 어떤 싸움이 숨어 있을까?
‘다기지다’라는 말엔 그런 역설이 스며 있다.
보기보다 마음이 굳고 단단하다는 뜻이지만,
그 마음은 무심한 가면을 쓴 ‘억눌림’ 같다.
속으로는 얼마나 많은 감정을 꾹꾹 눌러 담고 있을까?
겁이 없어 보이지만,
사실은 긴장으로 굳어 있는 마음.
고요한 표정 뒤에,
자신만 아는 요란한 싸움이 숨어 있다.
단단해 보이지만, 깨어질까 두려워
더 꽉 움켜쥐는 안간힘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다기지다’는
단순히 ‘겁내지 않음’을 뜻하지 않는다.
강함과 동시에, 외로움과 무거움을 함께 품고 있다.
그 무게를 견디며, 스스로도 모르게 얼마나 지쳐가고 있을까.
점점 무거운 것이, 버겁고 싫어진다.
그래서 때론,
화나면 소리 지르고
힘들면 투정 부리고
아프면 쉬어간다고,
무너짐을 흔쾌히 들키고 싶어진다.
단단함이 부서지며 찾아오는 홀가분함.
나약함을 기꺼이 드러내고
인정할 수 있는
조용한 용기를 응원하고 싶다.
*
어떤 상황에서도 꼿꼿하게 무너지지 않는 마음이
정말로 강한 걸까.
가끔은 그런 의문을 품었다.
‘다기지다’라는 단어가,
단단함이라는 무게 뒤에 숨겨진 이야기를 꺼내주었다.
당신이 생각하는 ‘진짜 강함’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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