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 줍기. 느루

정말 쉽지 않은, 조금씩 꾸준히

느루

(부) 한꺼번에 몰아치지 않고 오래도록
네이버 사전 (비교차)

It Feels Like...


말은 쉽고

행동은 어려운

비밀리에 강한


벼락은 화려하고,

느루는 위대하다.



나는 몰아치기 인간이다.
벼락치기 공부, 벼락치기 다이어트,
벼락치기 청소…
응? 청소는 왜 끝까지 못 하지...?
한 번 몰아치면 그날은 전설이 된다.
근데 다음 날은 그냥 좀비다.

이게 문제다.
화려하게 치고 빠지는데,
끝나고 나면 남는 게 없다.
몸은 퍼지고, 마음은 고갈되고,
남은 건 “다시는 이렇게 안 해야지”라는 다짐뿐.
물론 다음에도 똑같이 한다. 인간은 참...

그래서 ‘느루’라는 단어가 부럽다.
몰아치지 않고, 오래도록.
이게 얼마나 위대한 태도인지 안다.
눈에 띄진 않지만, 끝내 살아남는 리듬.
마라톤 뛰는 거북이 같은 느낌.
거북이가 웃으면서 손 흔들며 말한다.
“야, 넌 또 쓰러졌냐?”

벼락은 번쩍 화려하지만,
느루는 꾸역꾸역 위대하다.
결국 마지막에 박수받는 건 느루 쪽이다.
나는 오늘도 다짐한다.
몰아치지 말고 느루로 살자.

물론... 내일 또 몰아칠 거다.
하지만… 적어도 단어는 알았다.
'늘'을 지익 늘려놓은 말 같기도 하다.
지루처럼 들리지만 위대하다.
느루.

근데 또, 토깽이면 어떻고 거북이면 어떻고 벼락이면 어떻고 느루면 어떠냐 싶다.

생긴 대로 놀자.
...느루에서 이런 결론이라니.
에헤라듸야.



Q for You

나의 삶은 ‘몰아치기’인가요, ‘느루’인가요?

오늘 하루, 느루의 태도로 하는 일이 있나요?



저작권 ⓒ 마음트래블러 단어줍기

이전 03화단어 줍기. 깨나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