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의 순간에
(자) 한 가지 일에 정신을 골똘하게 쏟아 다른 생각이 없이 되다.
'척'이란 말 앞에
'참'이란 말이 오면
순우리말 '척'을 뒤져보니, 두 가지 뜻이 공존한다.
1. 그럴듯하게 꾸민 거짓, 태도
2. 전혀 서슴지 않고 선뜻 행동하는 모양
나에겐 “그런 척, 아닌 척, 아는 척, 모르는 척, 예쁜 척…”처럼, 포장하고 꾸미는 뉘앙스로 더 익숙하다.
'참척'
'척'앞에 '참'이라는 진짜의 수식어가 붙는 순간, ‘척’은 이내, 부정적인 껍질을 벗고 순수한 몰입의 모양으로 다시 태어난다.
흉내가 아니라, 진짜 해내는 모습으로.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미루거나,
누군가에게 보이기 위한 제스처로 끝내버릴 때,
그 시간은 결국 한숨으로 남는다.
참척한다는 건, 그런 낭비를 멈추고 진심으로 몰입하는 일이다.
겉치레가 아닌, 스스럼없는 마음.
순수한 집중의 리듬으로.
나에게서든, 누군가에게서든 그런 모습을 발견하면 근사하다.
참척은 물아일체처럼, 순간을 통째로 삼켜버리는 힘이 있다.
사전 속에서 이런 단어를 발견할 줄이야.
‘척’을 날것 그대로 반전시킨 순우리말이라니.
참 근사하다.
닮고 싶은 단어이고 싶다.
아니, 이 단어 자체의 모습이고 싶다.
참척하고 있나요, 척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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