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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ven Sep 23. 2020

빅데이터 사례, 「복합공간으로 진화 : 침실」

Multi-HOME plex 가 되어가는 우리집


앞서 '거실'에 대한 시장 분석한 내용을 공유했는데 주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다.


1. 코로나19 영향으로 최근 인테리어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2. 인테리어 중에서 가장 관심이 높은 공간은 '거실'이기 때문에 거실인테리어 역시 상승세이다.

3. 기존의 주 소비층은 30대는 정체인 반면에 40대 이상 층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4. 30대의 정체 원인은 '신혼가구'가 줄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결혼이 미뤄지고 있으므로.

5. 거실의 핵심 품목인 '소파'에 대한 관심도 늘었다.

6. 소파 중에서는 '1인용소파'에 대한 수요가 유독 증가했는데 이 역시 4050대가 주도한 경향이 있었다.


실제로 이 어려운 코로나 시기에 '가구'시장은 나홀로 호황이란다.

국내 가구시장에서 대표 브랜드인 한샘의 주가를 보면 확연히 드러난다.


최근 1년을 기준으로 보면, 지난 7월 최고점을 찍고 어느 정도 유지세에 있다.


최근 10년을 기준으로 보면, 2015-2016년 경 최고점을 찍고 하락세로 가다가

다시 소폭 반등하고 있는 추세이다. 



물론 이 추세가 언제까지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현재의 상승세의 원인이

기존의 주요 소비층 중 하나였던 '신혼가구'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것에 있다.

현재 많은 예비부부들이 결혼을 내년 초 등으로 미루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아마 당분간 큰 폭의 하락은

없을지도 모르겠다.


관련한 내용은 아래 클릭!

http://bigdata.emforce.co.kr/index.php/2020081801/




이번에 분석한 영역은 '침실'이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거실 외에도 '침실'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졌다고 한다.

(어떤 자료보니까 집에 있는 시간 자체가 평균 2시간 이상 늘었다고는 하던데.)


집이 작아서인 이유도 있고 거실이 있어도 집에 있으면 침대에서 뒹구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침실 안에서 운동도 하고 재택업무도 하는 환경을 만들고 싶은 것 같다.


앞서 소개한 거실 관련한 데이터와 마찬가지로 침실인테리어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으며

연령별로 보면 동일하게 4050대의 성장세가 뚜렸했다.

아마도 전체 가구 시장에서 동일하게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 아닐까 싶다.


거실을 조사할 때도 그랬고 침실을 조사할 때도 '복합화'라는 내용을 다뤘는데

주의해야 할 것은 침실이 복합화가 더 많이되는지, 거실이 복합화가 더 많이되는지 따질 것이 아니라

집 안의 어느 공간이 복합화되고 있다, 라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어느 공간을 멀티 공간으로 만들 것인지는 거주자의 평소 생활패턴에 달려있는 것 같다.

주방에서 주로 활동하는 주부들은 주방을 복합화할 것이고, 거실에서 주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은

거실을 복합화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거실인테리어, 침실인테리어, 서재인테리어를 따로 분리해 생각하기 보다는

집이라는 전체 공간을 무대로 봤을 때 어떻게 공간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는가에 

좀 더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끝으로,


"공간" 이라는 말을 우리는 참 많이 쓴다.


한자로 풀자면 空間, 즉 어떤 채워진 것들 '사이에 비어있다'라는 의미를 갖는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공간인테리어'라고 하면, 틈을 채우거나 꾸미는 활동으로 인식되는 것 같다.


침실의 자투리 공간에 칸막이를 쳐서 분리하고

거실의 자투리 공간에는 커다란 책장을 배치해서 카페 분위기로 꾸미는..


어떤 디자인 전문가가 하신 말씀을 보니까,

인테리어는 "공간을 장소로 바꾸는" 것이란다. 비어있는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지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라고.


부동산 시장이 어려워지면서 매매건수가 감소함에 따라 가구시장이 큰 타격을 받았고

그에 따라 자구책으로 삼은 것이 '인테리어' 시장이라고 한다.

새 가구를 들이는 시장은 줄어들고 집 안에 물건이나 공간의 배치를 바꾸는 시장은 늘어난다는 것이다.


코로나 시국에도 결혼이 늦춰지면서 새 가구를 구입하는 시장은 줄어든대신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진 직장인들은 그동안 미뤄두었던 집 꾸미기에 나서고 있다.

어떻게 보면 기존에 가구를 고르던 구매 기준, Key Buying Factor 가 변화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거실, 침실, 공부방, 서재, ... 기존의 물리적으로 구분되어있던 '공간'이 아닌

집 안 전체를 배경으로 소비자가 바꾸거나 채우고 싶어하는 '심리적 공간'을 찾을 때가 아닌가 싶다.


http://bigdata.emforce.co.kr/index.php/2020091501/



이렇게 많이 떠들기는 했지만..

\

늘 얘기하는 것처럼,

이 시국에 하는 모든 말은 어쩌면 "상상에 가까운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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