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따뜻할 필요는 없잖아? ㅋㅋ
나에게 한 때 대부분의 '상념'을 차지했던 고민은
왜 나는 이렇게 많이 싸우고 다닐까.. 였다.
물론 내가 주로 싸우는 대상은 일로 마주친 직장 상사와의 싸움이었다.
회사 밖으로만 나가면 그렇게 순할 수 없었고
회사 안에 있어도 동료나 후배들에게는 늘 굽신거리는 존재였지만
유독 회사에서 나보다 높은 직급에 계신분들과 마찰이 잦았다.
물론 내가 싸워야만 했던 분들은 대부분 회사 내에서도
(내가 주로 폭발했던 동일한 이유와 이슈로) 신망을 얻지 못하고 있었으며
때로는 그게 나의 방어막이 되기도 했다.
동료들이나 후배들은 속이 시원하다고 했고
더 높은 직급의 분들은 그래도 참으라고 했다.
지나고 보니 나에게는 그나마 다행이었다.
물론 지금은 그렇게 미워하는 사람도, 그렇게 싸우고 싶은 사람도,
또 그렇게 싸워야만 하는 일도 빈번하지는 않다.
내가 나이가 들어서이기도 하고
그렇게 싫지 않은 회사에 다니고 있어서이기도 하고
그럴만큼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관심이 적어져서이기도 하다.
그리고 결정적인 건
싸우지 않고도 내가 원하는 바를 이뤄가는 방법을 조금은 터득했기 때문도 있다.
돌이켜보면,
내가 싸웠던 이유는 주로
도덕적인 면에 가까웠다.
남을 무시하는 태도,
나를 굴복시키려는 태도
개인의 안위를 위해 조직을 등한시해서
결국은 또 누군가에게 피해를 입히는 태도..
물론 내가 싸웠던 그 수많은 당사자들은 스스로 그렇지 않았다고,
그리고 지금도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게 대다수일 것 같다.
그리고 그들의 생각을 나는 지금에서야 존중한다.
그들도 모든 사람들에게 따뜻하고 정의로울수는 없었을테니까.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이
나의 세상은 모든 사람들에게 따뜻함을 나눠주지 않아도
충분히 잘 돌아간다.
돌아가서.
싸우지 않고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뤄나가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가장 중요한 건, 아마 내가 원하는 방법을 바꾸거나 조율하거나 버리는 일일 것 같다.
내가 원하는 방법과 방향 모두를 다, '매번' 지킬수는 없다는 걸 나는 꽤 늦게 깨달았다.
방향을 가지려면, 방법을 버려야만 할 때도 있고
또 그 방법만이 정의나 정답이 아닐수도 있다.
또 한가지는,
회사일을 하지 말고 나의 일을 하는 것이다.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보다 내가 원하는 최고가 되는게 때로는 더 빠른길이다.
결국에 누구에게도 휘둘리지 않으려면
내 자신을 스스로 갈고 닦아야하는 것 같다.
직장에서 살아남으려 하지 말고
사회에서 살아남으려 할 때, 장담하건데
우리는 더 빠르고 단단하게 커질 수 있다.
뭐, 이마저도 지금까지의 내 생각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