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개뿔 광고는 모르지만
광고 회사에 입사한지 몇 년이 되었지만
솔직히 구글 애널리틱스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
아니 좀 더 정확하게 얘기하면, 조금은 그래도 통밥으로 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실제 데이터가 빅쿼리에 쌓이는 것을 보다 보니 몰랐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랄까.. 뭘 모르는지도 몰랐다는 느낌?
그런데 파면 팔수록, 또 알면 알수록 이런 결론에 도달하는 중이다.
빅데이터의 70% 이상이 이미 온라인에서 생성되고 있고
온라인 광고가 2019년 전체 광고 시장에서 50%를 돌파했으며
광고 운영을 통해 생성되고 누적되는 자료만큼
소비자의 온라인행동을 추적하기에 유용한 자료는 없다.
그리고 구글 애널리틱스는 현존하는 가장 진보한 추적 시스템이라는 것.
소비자의 온라인 행동을 마케팅에 따른 오염된 결과라고 보는 시각도 존재하고
소비자의 온라인 행동을 가장 잘 측정한다고 알려진 각종 애널리틱스 조차
정작 소비자의 입체적 경향성을 파악하고 추론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그런데, 설사 그렇다고 하더라도 온라인 데이터가, 그리고 애널리틱스 시스템의
마땅한 대안이 없는 게 사실이다.
소비자가 오프라인을 통해 소비했던 시절에는 소비자의 행동을 파악하는 자료가
결제 순간에 바코드 등을 찍는 행동으로 측정되는 POS 데이터나
설문조사를 통해 무엇이 좋고 싫은지 물어보는 데이터 밖에 답이 없었다.
그때는 그렇게 소비자 행동을 조금이라도 알 수만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으면서
막상 온라인 구매 행동을 통해 축적되는 데이터의 활용이 더딘것은 참 아이러니하다.
어쨌든, 내가 보기에는 꽤 괜찮은 데이터임에도
아직도 온라인 광고를 집행하고 데이터를 활용하는 많은 회사들이
극히 일부의 단편적인 결과만을 활용하고 있으며
다양한 빅데이터 분석 기법이 범람하는 시대에도 불구하고
간단한 수치 계산 정도로 성과를 예단하고 있는 것 같다.
데이터가 꼭 복잡한 산식을 거쳐야 유의미하다는 것은 아니지만
데이터의 구조와 특징, 한계의 범위를 이해하지 않은채
단순 계산되는 데이터는 논쟁거리가 되지 않을 정도로 무의미하다는 생각이다.
이에 우리는 다양한 빅데이터 분석 통계 방법론을 적용하여
소비자의 온라인 행동 전반을 연구하고 있다.
이 지리한 싸움이, 맨땅에 헤딩하기가 언제쯤 끝날지는 모르겠지만
혹은 끝이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달리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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