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뭐 별거라고..
우리가 살면서 "나 이거 잘해!"라고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나 그림 잘 그려
나 노래 잘 해
나 농구 잘 해
나 엑셀 잘 해
...
생각해보니, 우리는 이런 얘기 잘 안 한다.
겸손이 미덕이라고 은연중에 배웠던 문화탓인지,
에이 이보다 더 잘하는 사람이 쌔고 쌨는데.. 라며 자기를 낮추기 때문인지
우리는 이거 이거 잘한다고 얘기하는 것에 꽤 인색하다.
사람들이 다른 사람보다 잘하는 걸 묻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그런데 남들보다 얼마나 잘해야 잘한다고 얘기할 수 있는 것일까?
여기서 얘기하는 남들은 대체 누구일까?
내가 살면서 한 번도 본적없는 불특정 다수일까,
아니면 내 주변에 나를 적어도 한 번 이상 본적 있는 다수일까,
그것도 아니면 내가 적어도 친구라고 부르는 무리들 속에서일까?
아니 애초에 남들보다 잘하는 사람이 있기는 한걸까?
어릴 때 "커서 가수가 되고 싶어요!" 라고 하면
노래 잘 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그건 정말 1%만 성공하는 거지, 라며 꿈을 꺽는다.
그런데 어릴 때 "커서 대통령이 될 거에요"라고 하면
부모님이 크게 웃으시며 좋아하신다.
저...저기 그게 더 되기 어렵거든요? ㅡㅡ;;
꿈은 크게 가지라며.
그래서 결국 사회 나와서 남들에게 나 이거 잘해! 라고 얘기하는 건 거의 한 가지다.
나 듣는 거 잘해...
이것도 심지어 정말 잘해서 하는 얘기가 아니라
할 말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으며, 그게 너이기 때문이야.. 라는 말을 애둘러 표현한 것일 뿐이다.
정말 듣는 걸 잘하면 계속 듣고 있어야 하는데
우리는 또 그렇지는 않다.
아니 그건 아니지~~ 라거나, 듣고 있다가 보니 생각난 건데.. 라거나.
결국 우리가 정말 잘한다고 생각했던 건 잘하는 게 아니라는 거다. ;;;
내가 잘한다고 생각하는 건 그냥 내가 잘하면 그 뿐이다.
내가 가진 다른 여러 재능중에 그나마 내가 가장 행복하면서 할 수 있느 것
남들보다 잘하는지는 모르겠고, 그냥 내가 밤을 새더라도 덜 지치는 것
그리고 이뤄냈을 때 가장 기뻐하는 것. 그 뿐이다.
그러다가 혹 남들보다 잘하는지 비교하고 싶을 때는, 만약 그러한 판단이 필요하다면 이렇게 생각하자.
남들의 두 배, 세 배가 아니라,
남들보다
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1%라도.
나은 면이 있다고 생각하면 잘 한다고 생각하기로.
그걸 하다보면 어느새
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1% 쯤 된다.
위랑 아래랑 대강 눈으로 보기에 티가 안 날 거다.
맞다. 티가 안 날 정도로 나아지는게 보통이다. (0 두 개 뺐다...)
그러다보면,
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1% 쯤 된다.
조금 차이가 느껴질까? (0 다섯 개 뺐다...)
많은 시간을 살지는 않았지만, 지나고 보니 그렇다.
꿈은 스스로 잘한다고 생각해야지 도달이 빨라진다.
이제 잘 하는 게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그게 꿈의 시작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