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포스터 전략 © freestocks, 출처 Unsplash
넷플릭스는 작품 한 편에만 포스터 종류를 20~30개를 뽑는다. 이렇게 포스터를 여러 개 만드는 수고를 하는 까닭은 190개국에 있는 이용자들의 취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같은 영화나 드라마라 할지라도 한국 배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작품 속의 한국배우가 두드러지는 포스터를 보여주고, 로맨스를 좋아하는 이용자에게는 주인공 배우들의 케미가 돋보이는 포스터를 보여주는 식이다.
넷플릭스 뿐 아니라 다른 OTT 서비스들에서도 포스터에 신경을 쓰고 있다. "이 작품이 흥미로워 보이지 않나요? 바로 당신의 취향에 부합하는 작품입니다." 라는 설명을 한 눈에 보기 쉽게 알려주기 때문이다. 볼 거리가 풍부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이용자들은 서비스에 만족도도 높아지리라 예상한다.
"어떤 작품을 볼 지" 결정하는 시간은 찰나다. 넷플릭스 뿐 아니라 유튜브도 마찬가지다. 시청자는 아주 짧은 시간 동안 썸네일을 통해 영상을 볼 지 말 지 결정한다. 열과 성을 다해 콘텐츠를 만드는 만큼 신경써야 하는 부분이 바로 썸네일이다. 내 영상을 시청자가 보고 싶게 만들어야 한다. "보고 싶게 만들기 위해" 넷플릭스는 30여개에 달하는 포스터를 활용한다. 우리는 넷플릭스의 포스터 전략을 유튜브에 활용하는 것이다.
넷플릭스의 전략을 따라보자. 넷플릭스처럼 이용자에 따라 적합한 포스터를 보여줄 수는 없지만 대체로 내 영상을 주로, 많이 보는 구독자들의 취향에 맞게 여러가지 썸네일을 만들어보자. 비슷한 듯 다르게, 구독자들의 취향별로 썸네일을 여러개 만드는 습관을 들여놓자. 실제로 유튜브랩을 비롯하여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썸네일을 2, 3개 제작하는 편이다.
2,3개를 제작해서 어떻게 하냐고? 넷플릭스처럼 구독자 별로 포스터를 변경해서 보여주지만 유튜브는 그럴 수 없다고 좌절하지 말자. 유튜브는 비교적 썸네일 수정이 간편하다. 보통 영상을 업로드할 때 첫 번째 썸네일을 함께 업로드 한다. 업로드 직후 부터 2시간 안에 영상 노출이 높게 나오면 기존의 썸네일을 유지하고 생각보다 혹은 기존의 노출 수 보다 적을 경우에 다른 썸네일로 바꿔 보는 것이다.
썸네일 수정을 해보면 어떤 썸네일에 내 구독자들이 가장 많이 반응하지는 확인 할 수 있다. 대체로 자극적이며 말초 신경을 자극하는 썸네일에 클릭 가능성이 높을 거 같지만 구독자들의 성향에 따라 꼭 그렇지 않다는 것을 기억하자. 학부모가 대상인 채널, 교육이나 책을 중심으로 콘텐츠가 업로드 되는 채널들은 오히려 자극적인 썸네일에 불만을 표하는 시청자들이 많다.
넷플릭스 포스터를 통해 얻은 유튜브 썸네일 전략은 간단하다.
썸네일을 여러 타겟 시청자에 따라 다른 버전으로 여러 개 만들어 올리고
어느 썸네일이 반응이 좋은지 확인하는 것이다.
유튜브 크리에이터는 좋은 기획자, 좋은 촬영자, 좋은 편집자이면서 동시에 좋은 매니저 역할을 해야 한다. 여기에서 끝이라면 좋으련만. 유튜브 크리에이터는 게다가 좋은 카피라이터이자 좋은 디자이너여야 한다. ("좋은"이라는 단어에 너무 겁먹지 말자.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잘한다'가 '옳고 바르며, 훌륭하다, 능숙하다'는 의미다. '좋다'는 '어느 정도 이상의 수준이라 만족할만한'에 해당한다. 꼭 잘할 필요는 없다. 어느 정도면 된다. 유튜브 활동이 익숙해지면 좋은 정도에 점점 잘하게 발전하게 될테니까.)
조금 더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싶다면, 좋은 디자이너로서 썸네일에도 관심을 가지자. 다른 유튜버들은 어떻게 썸네일을 만드는지만 보는 것이 아니라 이용하고 있는 OTT 서비스의 포스터를 눈여겨보자. 영화 포스터도 좋다. 어떤 포인트를 두고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게 하려는지 살펴보자. 곧 내 채널에 알맞은 전략이 머릿 속에 가득 떠오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