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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맥스 Max Jul 30. 2018

앞으로의 사회 찾기

'과거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서'

앞으로의 사회는 어떻게 될까요?


지금까지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사람들을 찾고 또 돕는 최전선에서 일하며, 다양한 분야의 소셜벤처들을 통해 지금을 진단하고, 다가올 사회의 모습을 떠올려보곤 합니다. 


쉽사리 답을 내리기 어려운 문제들이 많습니다. 당위론적으로 접근하며 명확한 이야기를 할 수는 있지만, 현실은 선-악의 이분법으로 쉽사리 재단할 수 없는 것이기에 솔루션을 도출하기란 어렵습니다.


전대미문의 사회문제를 마주하며 이를 기회로 삼는 소셜벤처들이 역설적으로 보일 때도 있습니다. 시장의 접근이 가진 한계도 명확하리라 생각하고요. 하지만 우리 시대가 직면한 문제들은 기존의 접근 방법으로는 해결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기존에는 당연하게 여겨졌던 것을 뒤집어 보는 역설이 우리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할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거시지표 중심의 '과거'에서 그 답을 찾기로 했습니다. 물론, 역설의 시대에 과거로부터 배워서 새로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시대는 이제 끝난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러나 한국이라는 사회를 바꾸려면 현재의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는 데에서부터 시작해야하는 것이 아닐까요? 오늘날의 사회가 된 것은 그 나름대로의 원인이 있을테고, 그 근본 원인을 파악하지 않고서는 적절한 솔루션 도출이 어려울 테니까요. 


게다가 현장에서 주로 초기 단계의 소셜벤처들을 접하다보니 사회의 큰 변화보다는 당장의 서비스 개발, 영업, 고객, 조직등의 이슈에만 집중하게 됩니다. 큰 틀에서 사회가 어떻게 바뀌어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에 대한 목마름이 계속 존재했습니다. 


한편, 경제학 전공자도 아닌터라 거시지표를 중심으로 보는 접근이 저에겐 참 어렵습니다. 심지어 더 좌절하게 만드는 것은 세계화와 세계경제의 추이까지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GDP 에서 수출의 비중이 높고, 내수시장이 적은 한국 경제의 상황상, 세계의 경기, 자금의 흐름 등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건데... 맨날 현장에서 소를 키우고, 외양간 신경쓰기도 어려운 제가 외양간에서 더 나아가 축산업과 전체 산업, 심지어... 세계 경제까지 한번에 고민한다는 건 사실 장님 코끼리 만지는격이라... 주저되는 점이 많지만,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가보려 합니다. 


유발 하라리는 과거를 공부하는 이유를 '과거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라고 이야기 합니다. 

과거와 현재로부터 결별하고 우리 사회의 다음 모델, 사회혁신의 다음 모델에 대해서 고민해보고자 합니다. 


공부하는 과정을 공유하고 또 고민하는 것들을 모아둘 터라 부정확하거나 날 것의 생각이 그대로 드러날 수 있습니다. 토론의 여지가 있거나 반론이 있다면, 따끔히 조언해주세요. 





P.S

오구마 에이지의 '사회를 바꾸려면' 이라는 책에서 영감을 많이 얻었습니다. 2014년 이 책을 처음 접하며 사회를 바꾸려면 실타래처럼 엮여있는 사회의 여러 이해관계를 잘 조율해내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종종 보곤하는 santa_croce의 블로그 역시 자극이 되었습니다. 현실을 표면적으로, 단선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복합적으로 사실 위주로 볼 수 있어야 한다는 측면에서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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