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물은 자기 자신도 진짜로 믿지 않았던 것을 믿도록 도와준다.
명사
1. 속된 물건.
2. 교양이 없거나 식견이 좁고 세속적인 일에만 신경을 쓰는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말.
속물은 새처럼 팔랑거리는 머리를 가진 토끼 대가리처럼 경망한 존재로, 자신의 지위에 거의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신의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하여 다른 사람들이 믿고록 사람들 앞에서 늘 명예나 칭호를 과시하며, 자기 자신도 진짜로 믿지 않는 것을 믿도록 도와준다. 자기가 다소 중요한 인물이라는 것을 말이다.
-『끔찍하게 민감한 마음』 88페이지에서 발췌.
환경은 합일을 강요하며, 편의상 사람은 완전체여야 한다. 저녁에 문을 열고 들어가는 선량한 시민은 은행가로 골프를 치며 남편이자 아버지여야만 한다. 사막을 정처 없이 떠도는 유목민이나, 하늘을 쳐다보는 신비주의자, 샌프란시스코 빈민가에 사는 난봉꾼, 혁명을 이끄는 군인, 회의주의와 고독으로 몸부림치는 부랑자여서는 안 된다. 문을 열고 들어설 때, 그는 손가락으로 머리를 정돈해야 하며, 나머지 우산들처럼 그의 것도 우산꽂이에 꽂아야만 한다. -『끔찍하게 민감한 마음』 26페이지에서 발췌.
사랑은 애초부터 온갖 나름의 방식을 가졌다. 그는 형제의 하인이었던 연상의 여인 수잔나 스타키와 결혼했다. 그가 가난한 남자였다면 그 결혼은 극히 지당하게 여겨졌을 것이며 아내는 전기작가들로부터 찬사의 말을 들었을 게 확실하다. 그러나 토머스 쿠츠는 항상 부자였고 나중에 영국을 통틀어 첫째가는 부자가 되었기에, …중략… 따라서 우리는 쿠츠 부인이 “갖고 태어나지 않았던 명예의 짐 아래서” 마음의 상처를 받고 분별력을 잃지는 않았는지 꼼꼼히 살펴보는 게 불가피하다. - 140~141페이지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