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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맥스 Jan 22. 2024

재직자 특별전형 합격 후기! 지만

방송대로 간 건에 대하여...

상고 졸업과 군대 전역 후 혼자서... 서치하고 마케팅 커뮤니티에 물어보며 포폴을 만들어 퍼포먼스 마케터로 업무를 시작했었다. 고졸로 일하면서 학력 차별? 같은 건 못 느껴서 괜찮았었는데 일하면서 레벨이 올라갈수록 기초 지식이 많이 부족한 느낌.. 튜토리얼 안 하고 바로 본게임으로 들어간 느낌이 들었다. 실무만 해서 그런가 주변에서 학위와 관련된 피드백도 그렇고 대학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었었다.


2022년에 한 번 광탈 맛보고, 2023년에는 프리랜서로 일해서 지원을 못했고, 2024년에 드디어 바라던 학교를 합격했는데...! 참 인생사 새옹지마다. 1년 전 내가 다르고.. 당장 6개월 전 나와 지금 나의 생각이 다르고. 자꾸 달라지는 나. 막상 붙으니 학과의 커리큘럼을 다시 보게 되고 자꾸만 '지금 이게 맞나? 내가 맞나?' 이 생각 때문에 잠도 못 잤었다. 사회에서 만난 분들과 채용에 관여하는 팀장급 분들. 그리고 C 레벨 분들과 수많은 고민 상담의 결과 상 최종으로는 방송대에 진학하기로 마음먹었다.






2022 특성화고 재직자 특별전형 광탈

마음이 아픈 나..


하냥대는 내신이 높아야 된다고 해서 포기하고 건국대만 우선 넣었었다. 거리도 그렇고 커리큘럼도 경영과 내가 관심 있는 데이터 사이언스 과목도 4학년에 배울 수 있었기에 무조건 합격할 줄 알았다. 내신도 그렇고 자소서도 수많은 첨삭을 받았기에...


합격자 발표 때 막상 보니 우선 불합격 글자가 빡! 다행히 예비는 있었다... 내 자소서가 별로였나... :( 그래도 그동안 계속 충원율 100% 이상이었었어 이때 예비 96번 받고 나름 희망찼었다. 친구들한테 자랑하고 제발 붙었으면 좋겠다고 절, 교회, 성당 가서 기도도 했었다. 갓치만 운도 없는 나는 바로 광탈요ㅋㅋ 무조건 붙을 거라는 자만이 있었던 것 같다. 이때 연말 약속 다 취소하고 우울의 연속에 살았었다.




2024 특성화고 재직자 특별전형 수시 합격!

내가...? 재수 후 5관왕 ㄴㅇㅅ

2023년에는 프리랜서로 일해서 지원을 못했었다. 그리고 2024년. 이번에는 자만 없이 6개 꽉꽉 채워서 넣었었다. 우선 무조건 붙고 싶었다. (합격증을 보고 싶었던 마음도 컸다.)

이번에는 자소서는 없었고 그냥 생기부만 내면 돼서 준비할 건 딱히 없었다. 준비 기간에는 거리, 대학 생활 정보, 합격자 정보 등 모든 내용을 서치하고 경쟁률도 나름 참고해서 상향, 적정 지원했다.


그 결과 2군데의 최초합과 3군데의 추합을 얻게 되었다. 성균관은 광탈했다.. 이번에도 역시 제발 붙었으면 좋겠다고 절, 교회, 성당 가서 기도도 했는데 내 기도가 통했나? 합격증 보고 우선 혼자만 좋아했다. 붙었다고 설레발치면 불합 한 학교들 떨어질 것 같아서... 추합까지 하고 나서 엄마한테 전화하고 직장 동료들에게 은근슬쩍 자랑했다ㅋㅋㅋ 모조리 합격의 기쁨을 느낀 이후 문서 등록은 우선하고.. 이제 결정해야 되는데 커리큘럼과 정보를 더 디테일하게 확인한 이후에 생각이 달라졌다.




방송대 진학을 선택한 이유

커리큘럼 [왼 : 숭실] [오 : 건국]


제일가고 싶었던 건국과 숭실은 그래도 데이터나 프로그래밍을 일부 학년 배울 수 있었다. 나머지 학교들은 경영에 치중되어 있던 과 들이었다. (1 지망은 AI를 배우는 성균관... 제일가고 싶어따...) 

그런데 커리큘럼을 보니 다양한 걸 배우는 건 좋은데 내가 대학에 가야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학위 취득과 내 업무와 관련이 있고 나한테 부족한 지식을 배우는 게 목표였는데 목표에서 벗어난 느낌이었다.

내가 또 너무 안일했었나 생각해서 다른 컴공과 관련된 과들도 서치 해 봤는데 덕성여대 제외하고 다 내가 생각하는 로드맵들과 달랐다. 덕성여대 디지털소프트웨어공학부가 적절하긴 했는데 여대라서 아쉬웠다. 지금 합격한, 나에게 학사 학위를 주는, 이번에 합격한 학교들은 나한테 너무 과분하지만 과연 4년 동안 과목들 공부의 시간이 의미가 있을까라고 자문했을 때는 답변이 애매했다.


다시 한번 더 내 업무에 필요한 지식들. 그리고 내가 앞으로 생각하는 커리어 패스 등 나에 대해서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나는 결국 데이터와 관련된 과목들을 배우고 싶었던 거다. 나의 장점이자 단점은 엎지르고 나서 생각하는 건데 이걸 이렇게 늦게 깨닫다니. 그냥 합격에 목말랐던 걸까?ㅋㅋ 다른 학교들을 서치해 보니 재직자 특별전형에는 통계, 데이터와 관련된 학과가 없었고 방송대에는 통계 데이터과학과가 있었다.


커리큘럼 [방송대]


로드맵을 보자마자 이거지! 싶었다. 하지만 대학 네임밸류도 중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여전히 내 머릿속에 있었다. 그래서 사회에서 만난 분들과 채용에 관여하는 팀장급 분들. 그리고 C 레벨 분들과 수많은 고민 상담을 했다. 어떤 선택이 맞을지.

나는 석사나 MBA까지 가고 싶고, 커리어를 쌓고 창업을 하고 싶은 사람이다. 지금 그로스 마케팅을 주로 하는데 데이터 분석 쪽이 많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이 고민을 많은 분들과 얘기 결과, 최종으로는 방송대 통계 데이터 사이언스학과에 지원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컴퓨터 과학과를 복전할 계획으로.)


2022에 떨어져서 1주일 동안 식음을 전폐하고 2024에는 합격해서 기뻐 날뛰었던 건국대는 결국 등록을 포기했다.



파이팅. 잘한 결정이길!


인생사 새옹지마... 지금의 결정이 5년, 10년, 20년, 30년ㅋㅋㅋ 후에는 후회할지도 모르겠다.


학교에서 학과 학생회장 하기. 선배라고 불러보기, 잔디밭에서 기타 치기, MT 가기 등을 못하는 건 아쉽다. 하지만 어느 기업과 학교를 다니는 사람 보다,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가 더 중요한 나니까. 결국에는 뭘 배우는지가 제일 중요한 나니까.


재직자 특별전형 커뮤니티에서 보면 네임밸류를 중요시하시는 분들도 많았다. 하지만 내 생각에 재직자 특별전형은 학과를 보고 가는 게 맞는 것 같다. 재직자들은 이전과 현재의 커리어가 중요한 사람들이니까. 아무튼 2024년 나 포함 모두들 파이팅! (급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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