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맞이 마인드 셋 개선
2023년 1월쯤 처음 조인해서 2023년에 합류하게 되었다. 내가 회사를 선택할 때는 내가 진심으로 좋아해서 일을 잘할 수 있는 프로덕트인지가 제일 중요한데, Bondee는 오프닝 애니메이션부터 마음을 90% 뺏겼었다. 원체 귀여운 걸 좋아한다고 하지만 캐릭터 모델링이나 얼굴. 상태들의 애니메이션. 스페이스 등등 모든 게 귀엽고 힙한 Bondee에 마음을 안 뺏길 수가 없었다. 나머지 10%는 IT, Tech 덕후인 나를 자극하는 메타버스, 블록체인, Web3, AR 등의 키워드를 나열하는 총괄님과의 대화로 인해 무조건 합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중간중간마다 변경되는 프로젝트의 방향성으로 인해 혼란이 있었지만, 자리가 잡힌 지금 업무량은 조금?^^ 많다고 생각이 들어도 내가 좋아하는 프로덕트라서... 진심으로 성공을 위해 기획하고 분석하고 실행하는 지금이 재밌다.
최고의 복지는 동료란 뜻을 Bondee에서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첫 번째로 커뮤니케이션이 조금 더 부드러워졌다. 커뮤니케이션 스킬은 나름 자신 있었는데 아니었다. 내 말투가 많이 딱딱한 것도 Bondee에서 처음 알게 되었다. 나는 정말 부드러운 스윗 스타일이라고 살아왔는데... 나한테 남초 회사 스타일이라는 피드백이 있었다. 역지사지로 생각해도 T 100%라서 그런가ㅋㅋ 그렇게까지 로봇 같은지는 몰랐다. 덕분에 요즘 팀원들과 대화할 때 용체를 많이 쓰고 있다. (헤헤 초대드렸어요)
두 번째로 업무적으로 많은 부분들을 배우고 같이 성장하고 있다. 믿음직한 동료들과 함께 한다는 게 뿌듯했고, 대표적으로는 콘텐츠 기획이 뛰어난 팀원을 보면서 반성하게 되면서 발전하게 되었다. 숏폼을 찾아보면서 도파민 중독이란 부작용을 겪고 있지만, 이제 공부해서 얻는 콘텐츠 인사이트가 아닌 자연스레 습득하는 Z세대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다. 아직까진 나에게 PD 수첩과 그알, 그리고 궁금한 이야기Y의 로맨스 스캠이 더 재밌긴 하지만ㅋㅋ 트렌드를 놓치지 않는 트민남으로 되긴 했다. 퍼포먼스, 그로스 부분은 나도 알려주면서 상호 보완 하는데 모르는 부분을 공부하다 보니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걸 느꼈다. 더 열심히 잘해야지.
꽤 방대한 계획을 가지고 브런치 작가 신청을 했었다. 네이버 블로그는 일상생활. 브런치는 내 퍼스널 브랜딩 어쩌고 저쩌고... 의 채널로 이어가려고 했다. 2023년에 네이버 블로그는 꾸준히 쓰고 있지만 브런치는 꾸준히 못썼다. 왜 인지 생각해 보니, 브런치의 원래 계획은 업무와 관련된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는 블로그가 되는 게 목표였는데, 대단한 인사이트를 줘야 된다는 부담감. 그리고 나 자신을 꾸며낸다는 이질감이 들었다. 그냥 이렇게 편하게 쓰는 게 내 스타일인데ㅋㅋㅋ
개인적으로 업계에서 유명한 이승희 님의 세바시를 보고 "잘해야 된다는 부담감을 내려놓고 우선 써라."라는 말이 마음에 와닿았다. 앞으로 브런치는 진행하는 프로젝트와 회사에서 느끼는 회고를 중점으로 글을 써 내려가리... 2024년에는 계획을 나답게 변경해 봐야겠다. 나보다 좋은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는 채널은 많지만 내가 느끼고 발전하는 기록은 한정판 리미티드 에디션이니까.
해외 아티클 중에서 퀄리티가 좋은 글들이 많고, 이 글들을 번역 없이 완벽하게 이해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영어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나에 대해서 잘 안다. 하기 싫은 건 잘 안 하려고 하는 나. 하지만 돈 쓰면 돈 아까워서 열심히 하는 나. 그래서 영어 과외를 1년 결제했다. 외국인 선생님과 화상 과외를 매주 3회 30분씩 진행하고, 나머지는 과제를 진행하는 프로그램이었다. 처음 3개월은 출근 전에 잘하면서 몰랐던 단어들이 자동으로 입밖에 내뱉어지는 경험을 하면서 '나 언어 천재 아닐까?'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마의 3개월... 프로젝트가 바빠지니 자동으로 빠지게 되고... 할 수 있음에도 못함에 자괴감을 느끼면서도 이유와 변명으로 과외를 캔슬하는 내가 참 나태하게 느껴졌다. 한 달 동안 계속 캔슬하다가 돈이 너무 아까워졌다. 예전에 [5초의 법칙] 책을 읽은 게 기억이 나서 5초를 세고 "아! 내 350만 원!" 하고 아침에 억지로 키고 있다. 다시 이어서 하다 보니 재미를 느끼는 중. 외국인 선생님도 말을 맛있게 하는 편이라 대화가 재밌어서 350만 원이라는 생각과 함께 대화를 즐기고 있다. 2024년에는 좀 더 레벨업 하고 성과를 느끼기 위해 아이엘츠를 준비해보려고 한다.
고졸로 일하면서 학력 차별? 같은 건 못 느껴서 괜찮았었는데 일하면서 레벨이 올라갈수록 기초 지식이 많이 부족한 느낌.. 튜토리얼 안 하고 바로 본게임으로 들어간 느낌이 들었다. 실무만 해서 그런가 주변에서 학위와 관련된 피드백도 그렇고 대학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었었다. 2022년에 한 번 광탈 맛보고, 2023년에는 프리랜서로 일해서 지원을 못했고, 2024년에 드디어 바라던 학교를 합격했는데...! 참 인생사 새옹지마다. 1년 전 내가 다르고.. 당장 6개월 전 나와 지금 나의 생각이 다르고. 자꾸 달라지는 나. 막상 붙으니 학과의 커리큘럼을 다시 보게 되고 자꾸만 '지금 이게 맞나? 내가 맞나?' 이 생각 때문에 잠도 못 잤었다. 사회에서 만난 분들과 채용에 관여하는 팀장급 분들. 그리고 C 레벨 분들과 수많은 고민 상담의 결과 상 최종으로는 방송대 통계 데이터 과학과에 진학하기로 마음먹었다.
이번에 느낀 건 특성화고 재직자 특별전형에 대한 고민을 하는 나 같은 사람들이 많은데, 학교에 대한 정보는 많아도 고민 과정에 대한 글은 많지가 않았다. 이 고민에 대한 과정과 결과는 네이버 블로그에도 썼지만 브런치에도 작성하려고 한다. 2023년 12월 나에게 기쁨과 정말 많은 고민을 안겨준 대학 고민ㅋㅋ 학교에서 학과 학생회장 하기. 선배라고 불러보기, 잔디밭에서 기타 치기, MT 가기 등을 못하는 건 아쉽다. 하지만 이번에 진학하는 방송대에서 학점 4.0 이상으로 졸업하기를 목표로 2024년 달려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