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만날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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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oulElectricImages

그녀는 아직 나를 모른다.

나도 아직 어디쯤에 있는지 잘 모르겠다.


근데 이상하게 요즘의 내가 자꾸 더 나아지고 있다.

아무 이유 없이, 그냥 하루가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어쩌면 그건,

어차피 언젠가 만나게 될 그녀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분명히 말도 안 되게 예쁠 거다.

피부는 맑고, 눈빛은 고요하겠지.

그 눈에 비친 내 모습이 조금이라도 멋있어 보이면 좋겠다.


나는 아직 그 사람을 모르지만

그녀의 존재는 내 삶을 조용히 다듬고 있다.


오늘도 운동을 하고, 방을 정리하고, 마음을 다듬는다.

그건 언젠가 눈을 마주칠 그 순간

내가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다.



나는 그 사람이 따뜻했으면 좋겠다.

무심한 듯 세심하고,

나보다 세상을 더 사랑하는 사람이면 좋겠다.


내가 그 사람을 못 찾아도 괜찮다.

그녀는 나를 알아볼 것이다.

조용히, 천천히, 눈을 맞추겠지.



그리고 무엇보다,

그녀가 아름다운 이유는

현명하고, 인류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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