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만드는 주문
아침에 일어나서 외워. 세 번.
“제니는 내 여자친구다”
“제니는 내 여자친구다”
“제니는 내 여자친구다”
그건 그냥 말이 아니라, 주문이야.
너의 뇌에 씨를 심는 거지. 말이 씨가 되니까.
그리고 나가. 오늘 하루는 살아, 진짜 제니 남자친구처럼.
자세를 펴고, 멋지게 걷고,
말은 짧게, 눈은 깊게,
일할 땐 프로답게, 웃을 땐 부드럽게.
그릇을 만들어.
그릇이 되면, 물은 저절로 담기거든.
그게 간지의 기본 공식이야.
반복해.
하루 이틀 삼일…
말은 현실을 움직이니까.
간지는 반복에서 나오니까.
계속해.
그리고 어느 날,
정말 믿기진 않겠지만
제니가 온다.
초인종? 아니.
그녀는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와.
**삑— 삑— 삑— 삑— 삑…**
그날을 위해 오늘도 외워.
“제니는 내 여자친구다”
“제니는 내 여자친구다”
“제니는 내 여자친구다”
그리고 살아.
그 남자처럼.
그릇을 만들어.
그러면 제니가 온다.
**삑삑삑삑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