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이지의 미학
브런치는 거창한 게 아니다.
계란후라이 두 개, 그리고 큰 햄 한 조각이면 충분하다.
옆에는 오렌지 주스 한 잔.
그게 내가 좋아하는 조합이다.
계란은 오버이지로 굽는다.
한쪽 면만 살짝 익힌 뒤, 노릇해지기 전에 뒤집는다.
생각보다 이쁘게 만들기가 어렵다.
오버이즈를 잘하는 사람은, 요리도 잘한다.
타이밍을 아는 사람이니까.
토스트를 굽는다.
딸기잼을 바르고,
노른자를 톡 터뜨려 찍어 먹는다.
달콤함과 고소함이 동시에 터진다.
어렸을 땐 우유를 좋아했는데,
이제는 오렌지 주스가 더 좋다.
조금 쓴 커피가 그 뒤를 이어준다.
미국식 소시지가 있으면 좋겠지만,
한국에선 찾기 어렵다.
대신 돈육이 많이 들어간 큰 햄을 구워 먹는다.
그게 내가 생각하는, 근본 브런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