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비교는 조용히 마음을 잠식했다
얼마 전, 책에 나왔던 일부에 마음이나 생각이 ‘잠식당했다' 라는 의미가 궁금해서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니 뜻은 이러했다.
명사 누에가 뽕잎을 먹듯이 점차 조금씩 침략하여 먹어 들어감.
마치 바닷물이 땅을 덮듯, 천천히 스며들며 점점 차지한다.
그렇게 누군가는 잠식을 하고 누군가는 잠식을 당한다.
나는 어느 순간부터 스스로를 온전히 바라보는 법을 잊어버린 것 같다.
다른 사람의 웃음, 성취, 심지어 사소한 습관까지도
내 마음속 잣대에 올려놓고 비교하며 사정없이 평가했다.
누군가는 성공했다는 소식을 듣고 부러움을 느끼지만,
나는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내 자신을 초라하게 만들었다.
그러한 것들이 그렇게 그렇게 아주 천천히 조용히 마음을 잠식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처음에는 작은 불편함으로 시작됐다.
친구가 새로운 취미를 시작했다고 했을 때, ‘나는 왜 그런 걸 하지 못하지?’라는 생각.
SNS에서 누군가의 일상을 볼 때, ‘나는 왜 평범할까...' 그러한 질문들..
겉으로 보기엔 사소한 순간들이지만,
마음속에서는 나 자신을 저울질하는 목소리가 끊임없이 맴돌았다.
비교는 남의 기준으로 나를 평가하게 만든다.
그것은 남의 성공을 기쁘게 축하할 여유도,
나만의 시간을 즐길 여유도 허락하지 않는다.
내가 느끼는 불안과 초조는 남과의 거리를 재는 순간마다 조금씩 쌓여갔고,
어느새 마음 깊은 곳에는 팝콘이 터지기 직전의 옥수수알처럼 자리 잡았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이제는 조금씩 알 것 같다.
비교가 잠식한 마음을 회복하는 유일한 방법은 스스로에게 시선을 돌리는 일이라는 것을.
다른 사람의 빛을 부러워하기보다는, 내 안의 작은 빛을 발견하고 키우는 것.
그것이 느리더라도, 작더라도, 온전히 나만의 길을 걷는 힘이 된다.
비교는 조용히 마음을 잠식했지만,
마음의 주인은 여전히 나 자신이다. 나의 하루, 나의 선택, 나의 성장을 존중하는 것.
그것이 마음속 그림자를 조금씩 물리치는 시작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