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툭 반사해. 아무렇지도 않게

누군가의 말로 상처받은 날

by 문 별

작정하고 그런 사람도 있을 거고

그냥 툭 던진 말인데 너한테 상처가 될 때도 있을 거고

원래부터 말을 그렇게 하는 사람도 있을 거고


살면서 사람들은 참 여러 번 다양하게

말로 상처를 주고받는단다.


엄마도 그런 적이 여러 번 있었어.

일일이 열거하기에도 많은, 그리고 이제는 기억에도 희미해진.

그냥 지나치는 무심한 말에도 내 마음이 아팠더랬지.


그런데 도현아. 도준아.

곱씹을수록 아파. 생각할수록 열받아. 떠올릴 때마다 분해.


그러니

누군가가 너에게 상처 주는 말을 한다면

되도록 빨리 잊어버리렴.

그냥 툭 쓰레기통에 던져버려.


다음번에 그 사람을 만나면

어떻게 말해서 복수해 줘야지.

나는 그 사람보다 몇 곱절은 아프게

뼈 있는 한마디로 가슴을 후벼 파야지

그런 생각들은 다 부질없어.


네가 그런 생각을 하는 동안에

그 사람은 네가 아팠는지도 모르고

자신의 인생을 잘 살아가고 있으니

그러니 너도

그런 의미 없는 말에

하나하나 반응하며 너의 마음에

생채기를 내지 말고


그냥 툭.

지는~

뭐래니?

하고 가볍게 넘어가렴.



그렇지만 그러기는 쉽지 않단다.

많은 연습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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