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 모아지는 순간
어디선가 신나는 음악으로 기분이 좋은 날
도현이는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비트가 강한 음악이 나오면 배를 차면서 즐거워했단다
배가 아프긴 했지만 '흠... 도현이가 이 노래가 좋은가 보네~' 하며 웃었지
태어나 조금 커서는
어디선가 신나고 좋은 음악이 나올 때
아무도 신경 쓰지 않고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몸이 가는 대로
신나게 춤을 추었어
그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단다
그런 형아를 보고
어린 도준이도 발을 동동 구르며
열심히 춤을 추었어
걸음마 하는 때라 쿵짝쿵짝 발을 구르면
몸의 중심을 잡지 못하고 매번 엉덩방아를 찧으면서도
다시 일어나 손도 흔들고 쿵쾅거리며
음악에 몸을 맞추고 신나게 흔들어 댔어
그런 너희 둘을 보며
엄마 아빠는 크게 웃으며 엄청 즐거웠단다
때로 아빠는
춤추는 도현이를 따라 하며 우스꽝스럽게 춤도 같이 췄었어
엄마는 그런 모습에 참 행복했어
그리고 생각했단다
도현이 도준이가
나중에 커서도
어디선가 신나는 음악이 나오면
어느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신나게 몸을 흔들며 즐거워했으면 좋겠다고 말이야
그렇게 춤추고 한바탕 웃고 나면
정말 기분이 좋아지거든.
엄마는 남이 쳐다보고 웃으면 어떻게 하지 하는 걱정에 많이 망설였던 거 같아
그래서 누구 앞에서도 춤을 추지 않았는데
깔깔 웃으며 신나게 춤을 추는 너희들을 보면
참 자유롭겠다 내심 부러워했단다.
그러면서도 선뜻 춤추지 못했어.
오랫동안 하지 못했던 것을 하려면 용기가 필요하고
많이 낯설어서 몸이 잘 움직이지 않거든.
그래서 너희들이
지금처럼 계속 꾸준히
어디에서 좋은 음악이 나온다면
머리를 흔들고 손을 올리고 발을 구르며
음악을 온전히 느끼고
몸의 흐름에 따라 자유를 느꼈으면 좋겠다
인생은 그런 순간들이 모여 행복해지는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