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언제나 마음대로 되지는 않더라

일이 자꾸 꼬여 마음이 심란한 날

by 문 별

괜찮니?

좀... 짜증 나고 언짢지?


올해 엄마는 그런 한 해인 거 같아.

계획했던 일, 순조롭게 흘러갈 일들이

자꾸 꼬이고 어긋나고

아... 이래서 인생은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는다고 그런 거구나


지금까지는 그런 느낌이 강하게 든 적이 없었는데

올해 유독 하는 일마다 어그러지는 거 같아서 계속 짜증이 나고 언짢았어.

왜 이렇게 쉽지 않을까?

뭐 하나 그냥 넘어가지를 않지?

인생 참 마음대로 안된다

그런 마음이 드는 순간.

그런 순간들이 많은 올해란다.

올해 얼마 남지 않은 시간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속 시끄럽고 생각이 많은 시간들이

이제는 조금 지났다고 그냥 그러려니 하고 있어.


엄마는 사주니 운세니

재미로는 보지만 믿지는 않는 편인데

자꾸 운이 없는 일들이 연속되고

내 생각대로 세상이 움직이지 않을 때

정말 운명이라는 게 있는 건가?

숙명이라는 게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이렇게 흘러가는 건가?

하는 생각도 한단다.


이제 40대쯤 되니까

인생이 언제나 늘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라는 걸 받아들이게 되는 거 같아

한창일 때는

세상에 안 되는 게 어디 있어? 그랬거든.


일이 자꾸 꼬이고 되는 일이 하나 없고 하는 일마다 계속 엎어지는

그런 순간들이 너희에게는 없었으면 좋겠는데....

어디 그럴 수 있겠니? 누구에게나 지나가는 순간일 텐데.


얘들아 너희들에게

그런 순간이 만약 온다면...


그냥 좀 내려놔

쉬어.

내가 어떻게 했어도 그 일은 그렇게 되려고 그랬나 보다 편하게 생각해.


붙잡고 어떻게든 해결하려고 노력할 수도 있고

하나하나 다시 생각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도 되는데

그런데 일단은 잠시 쉬어.

짜증 나고 언짢은 마음이 가라앉을 때까지.

일이 자꾸 꼬일 때는

잠시 숨을 고르는 시간이 필요한 거야.


그 일에서 잠시 벗어나서

다른 걸 해.

음악을 들어도 좋고 산책을 해도 좋아.


왜 그렇게 됐지 자책할수록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지 머리를 쥐어짤수록

일은 더 꼬이고 복잡해진단다


가끔은 내 일이 아닌 마냥

구경꾼이 되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


그러니

일단 지금은 차 한잔 마시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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