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갈등을 통해 나를 배운다.
2026. 1. 16.
카샤 원천
어제까지 따뜻하던 날씨가 갑자기 흐리고 춥다.
18세기 말 가브리엘 카샤의 정원에 흐르던 물인데 귀족 장 사를 드 라이져 백작에 의해 발견되었단다. 1790년부터 1792년 까지 프랑스 혁명은 피해 도망쳐 카샤의 집에 머물며 이 물을 마시다 보니 수년간 괴롭히던 요로 결석이 나았다고 한다.
어제 사먹었던 에비앙 물병에 물을 하나 가득 받아 마셔본다. 묵직한 맛의 마트 에비앙과 닮기는 했지만 조금 더 가벼운 맛.
주차 하느라 그 주변을 뱅뱅 돌며 춘이 많이 고생했다
이보이레
프랑스에서 가장 예쁜 마을로 꼽히는 곳.
그런데 역시 여행의 키는 날씨인가...
우리가 이른 시간에 가서 마을의 상점들이 문을 닫기도 했고 하늘이 우중충, 몸은 덜덜 떨리다 보니 마을이 예쁘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리고 우리의 마음조차도.
발단은 유리공예 제품 가게에서다. 구경을 하다 두 남자는 먼저 나갔고 딸아이는 그 상황을 알면서도 아무 말 않고 계속 구경을 했다. 두 남자는 화장실에 다녀오겠다고 천천히 보라 했고, 우린 구경을 마치고 기다리다 너무 추워 카페에 들어간다고 전화를 했다. 그곳으로 두 남자는 돌아왔지만 서로 생각이 너무 달랐는지
화장실(입구) 쪽에서 우릴 기다렸더란다.
- 이제 출발인데 카페에 가야할 이유가 있나?
- 춥고 배도픈데 카페 가면 안 되나?
- 구경 다 했는데 그냥 가면 되지 않나?
- 아직 이곳 구경을 다 못했는데 왜 벌써 가나?
- 추워서 카페 먹고 싶다는 말을 왜 안 하나?
- 유리공예 더 보고 싶음 말을 해주고 더 있어야지.
- 나 때문에 다른 사람에 피해주고 있지 않은데
- 나를 비난하는 말투가 느껴지네.
- 비싸 비싸.. 돈돈 하지 말자.
....
등동 서로의 마음에 담겨있던 서로 다른 생각들이 터져 부딪치는 상황이 벌어졌다.
'갈등은 풀면 되는 것' 이란 말처럼 서로의 입장과 생각 때문에 설전이 벌어지고 딸은 울기도 했지만 다행히도 소통은 완료!!
우린 갈등을 통해 서로에 대해, 그리고 나 자신에 대해 배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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