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베리

by 어제그녀

샹베리에 도착하니 배가 너무 고프다.

드디어 첫 외식! 하루 한 끼 외식을 계획했었으나 딸아이가 아파서 못 나가거나 마트에 먹고 싶은 것이 있어서 안 나가거나 했다.

여행이 가장 행복해지는 순간은 '좋은 사람'을 만났을 때인것 같다. 지난 유럽여행의 기억도 렌트카 반납 때문에 고생하던 우리를 기꺼이 도마줬던 노부부로 상징되곤 한다.

이른 저녁시간 식장가를 서성이던 우리에게 들어오라고 손짓하던 팔레스타인 사람 사장님. 이 주변엔 유난히 타코집이 많았다. 사람 좋고 맛도 좋고 가격까지 착해서 대 만족~ 네 명이 36유로로 외식을 하긴 쉽지 않은 일.

남아서 타코 한 조각은 포장까지.

테트 드 테그르- 메렝게 오 쇼콜라'라는 전통 디저트

두 개의 큰 머랭 사이에 달콤한 크림이 채워져 있도 겉면은 초코릿으로 코팅, 코코아 가루가 뿌려져 있다.

겉은 바삭 속은 쫀득, 겉바속촉의 정석이다.

테트트 베그르'는 '후인의 머리하는 뜻을 가지고 있어 인종차별적 어감 때문에 '메렝게 오 쇼콜러'로 바꿔 부르는 추세라고 한다.

저녁 식당을 고르려 지나가다 발견하고 넷이 서서

이 과자를 한참 구경했었는데 그런 우릴 봤는지

저녁 식사 후 들른 이 집 시장님은 우릴 너무나도

반겨 주었다.


불란서 여성 특유의 과장된 표정과 말투가 너무 귀여운 할머니셨는데, 딸아이가 고른 과자를 집어 드시다가 위쪽에 얹혀져 있던 부분을 실수로 떨어뜨리시곤 새로운 것을 고르란다. 아니라고 괜찮다고 손사레를 쳐도 아니라고 하시더니 결국 그것까지 서비스로 주셨다.

도 통하진 않지만 두 개를 따로 표장해주며 "사랑스런 아이야, 안 떨어진 이건 너 먹고, 떨어진 것 엄마 아빠 오빠 주렴~"이라고 하신 것 같았다.

한국에 사가지고 가고 싶은 디저트다.

하나에 3.5 €

숙소에 돌아와 와인과 함께 먹으며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