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살 인생2> 숲의 새 주인

by 어제그녀

영화 <아홉살 인생>의 예고편을 통해 여민이와 여민이의 그녀를 접한 아이들은 이미 여민이에게 감정이 이입되어 있다. 토끼를 키우고 싶어 하는 여민이의 마음과 토끼를 키울 수 없는 여민이 가정의 상황을 읽으며, 아이들은 각자 자기집 애완동물 이야기와 부모님으로 인해 애완동물을 키울 수 없는 상황을 토로한다.

이럴 때는 정말 '교실 안에 두세 명의 아이들만 존재한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마음이 든다. 작품을 읽으며 하고 싶은 말들이 이만~큼씩 쌓여가는데, 아이들은 풀어낼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다. 대화짝에게 이야기를 하고 들은 상대는 말한 대화짝에게 질문을 한두 가지 던져주도록 한다.

'-이 숩픈 백여민이 껏또 됨!' 이 챕터의 끝에서 아이들은 여민이를 사랑할 수밖에 없다. 아무리 초등학교 2학년이라지만 어떻게 이런 맞춤법을 모를 수 있냐며 저마다 웃고 떠들어 댄다. 어딘지 모르게 어설프기 짝이 없는 여민이는 아이들의 마음 속으로 들어온다.


작가의 이전글<아홉 살 인생1> 세상을 느낄 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