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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난다.

누가 마흔을 불혹이라 했는가

by MAY 저장소

화가 난다.

아니야. 나는 어른이야..


화가 난다.

아니야. 일희일비하지 않아야지 유노윤호가 레슨 했잖아..


화가 난다.

아니야. 감정을 접고 다음 대책을 세워야 해..


화가 난다.

아니야. 시간은 되돌릴 수 없잖아. 다 마음가짐을 어떻게 갖느냐가 중…


... 아 썅...


20대 회사일 때문에 너무 힘들어서(아니 정확히는 회사에 누구 때문에) 은사님을 찾아간 적이 있었다. 선생님은 나를 이뻐했고. 나 또한 잘 따랐기 때문에 성인이 돼서도 가끔 찾아가곤 했었는데, 그 선생님이 나의 고민거리를 쭉. 들으시더니 한마디 하셨다.

욕을 시원~ 하게 해! 이런 미친년이 지랄하네!! 라며


그건, 아마 내가 아무리 고민하고 힘들어해 봐야 퇴사하지 않는 이상 그 상대를 바꿀 수 없음을 아신 선생님이

그냥, 욕이나 한번 하고 넘어가라라고 어른의 조언을 해주셨을 터이다.

그래, 머리로는 다 이해하고 인정한다.

그래도, 화가 나는 걸 어쩌란 말이야..


나이 먹으면 사람이 유해진다던데. 그냥 체력이 딸려서 신경질을 덜 내는 것뿐이다.

정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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