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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드너초이 Aug 12. 2019

잡초와의 전쟁 (2019.08.12)

고양이 정원사들과 함께 잡초 뽑기 (별 도움 안됨)

잠시 서울을 다녀온 새에 부처꽃 탑이 꽃을 더 활짝 피웠습니다..!

얼른 꼭대기까지 펴서 이쁜 사진을 찍어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정원을 돌아다니다 보면 정말 신기한 곤충과 동물과 식물을 보게 됩니다.

오늘은 처음 보는 신기한 에메랄드빛이 나는 새를 만났습니다.

유리창에 부딪히고 정신을 못 차리는지 한동안 같은 자세로 멍 때 리더니 날아가버렸는데,

털 무늬도 꼬리 색도 너무 이쁜 작은 새였습니다.

이름이 뭘까요?


총 7 구획으로 이루어진 한들한들 정원을 하루에 한 구획씩 잡고 잡초 박멸에 나섰습니다.

그래 봤자 또 나긴 하겠지만, 안 하는 것보다는 훨씬 나을 테니깐요

멀리서 메뚜기랑 다 놀고 위풍당당 검사하러 오시는 고양이 정원사 1호 양양님

여태 이것밖에 못했냐고 혼이 났습니다.

역시 관리자가 지켜보고 있지 않으면 일꾼들이 일을 안 합니다.

톱풀 사이로 비집고 앉아서 감시 중인 1호 정원사.


양양 이가 저리 앉아있으니 괜히 톱풀도 숱이 많아진 것 같기도 하고, 키가 커진 것 같기도 합니다.


러시안 세이지는 이제 완전히 정착을 했습니다.

꽃잎이 떨어지네요...

떨어진 꽃잎 사이로 보이는 잡초들... 으... 무드 킬러입니다.

감성은 집어치우고 철저한 감시하에 다시 잡초 뽑기 작업에 들어갑니다.


에키네시아는 유독 나비가 잘 꼬이는 꽃인 듯합니다.

에키네시아가 있으면 나비 3-4마리는 기본입니다.

나비를 포착한 꼬리와 앞발!

메뚜기는 잡아먹어도 나비는 관찰만 합니다.

신기한 녀석.

엄마에게 바로 가서 양양이가 꽃밭에서 나비구경을 하고 있다고 전해주었습니다.

꼭 수필에 나올법한 이야기입니다.


정원에 제법 정착한 아이들을 보니 막 뿌듯하고 자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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