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 C.S.Lewis -

by 가드너초이 Aug 31. 2019

에키네시아의 생명력

게으름과 자연의 힘

게으르기로는 세계 제일인 가드너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그래도 애써 조성한 정원에 잡초 나는 꼴은 못 보겠어서 매일 돌아다니며 잡초 뽑는 일만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은 좀 더 의욕적으로 전정가위를 집어 들고 시든 꽃대나 시들한 그라스 숱을 쳐준다던가 그런 작업들을 합니다.


핑크 에키네시아가 땅에 뿌리를 잘 내렸는지 그 어느 에키네시아보다 이파리가 반질반질 윤이 나는 청록색 빛깔을 띕니다.

확실히 땅힘을 받는 녀석들과 아직은 헛뿌리만 내린 녀석들이랑은 건강미가 다릅니다.

아직은 잘 뿌리 잡지 못한 녀석..

색상도 연녹색에 이파리도 빳빳하진 않고

부들부들합니다.

종이 다른 건가..?

그렇게 잡초를 무참히 뽑아 대던중..

어라..?

뭔가 계속 뽑아대던 잡초와는 다른 모양의 새싹.

설마설마하고 자세히 보니,

게으른 가드너가 정원 식재 이후 말라버린 꽃대를 자르고 그 자리에 그대로 떨어트려놓은 마른 꽃대였습니다.

그 꽃봉오리에서 씨앗이 무르익어 겉흙과 비를 만나 싹을 틔웠습니다.

사람은 게으르지만 자연은 위대합니다.


혹시..?

다른 화단엔 안 그럴까..? 싶어 허겁지겁 땅만 보고 돌아다녀봅니다.

역시!

다른 녀석들도 싹을 틔웠습니다.

에키네시아 생명력이 어마 무시하고 번식력도 어마어마합니다.

남은 꽃대와 씨앗들은 한 곳에 모아 내년 봄을 기약해야겠습니다.

가드너초이 소속한들한들가든숍 직업크리에이터
구독자 13
작가의 이전글 혼자 정원 관수 깔기 (19.08.22)

매거진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