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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y Kim Jun 11. 2016

어른이 된다는 것.

제 구실을 하는 삶.

생각이 많아지는 귀갓길이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 기대하는것들이 있다.


말과, 행동과, 또한 그것을 일치시키는 실행 능력까지가 일반적 기대의 충족을 완성하는 필수코스.

담아 온 세월만큼 넓은 마음으로 인내하고, 기다려주며, 인정하고, 받아들여 주는, 어떠한 선입견에도 갇히지 아니하며, 열린 마음으로 선수렴 후권고를 할 줄 아는 성급한 판단을 아끼는 그런사람.

말로하는 가르침보다 보여주는 가르침의 능력을 절실히 알고있는 사람. 그래서 더 살아내려고 애를 쓰는 사람.


이러한 기대가 무너지는 안타까운 순간들 ...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라고 생각하면서도 그러고 있는 내 모습과 마주하게 되는 더욱 안타까운 순간들이 불쑥불쑥 내인생에 비집고 들어오는 그런 순간들 ...


그동안 애쓰며 트레이닝 시키신 그분의 수고와 치밀함에 송구할 따름인, 제 구실을 못해내는 내모습을 마주할 때, 이불속 니킥을 날려버리고 싶은 후회의 밤이 될 뻔한 그런 밤이 오늘밤이 될 뻔 하였지만, 그나마 다행도 아닌것은 그런밤이 언제든 찾아올 수 있는 그런 불완전체인 지금의 나.


난 참 어른들에게 화가 많이 난다.

나도 어른이고싶은 어른이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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