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ay Kim Oct 07. 2016

시작.

두려움에서 설렘으로.

한 끗 차이.

두려움에서 설렘으로 나의 마음이 이동하는 그 거리는 불과 한 끗이라고 한다.


그러나 가만히 누워만 있어도,

분주하게 움직여 보아도,

이렇게 가슴 안쪽이 간질간질,

아직 터지지 않은 무언가를 품고 있는 것 같은

이 마음들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자니


 그 한 끗.


'어르신들 그냥 가볍게 노시는 화투놀이에서 노시는 중에도 미비하거나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는 1점.'


나에게 그 한 끗은 너무나 대수롭고, 중대한 일이어서 내 안에는 이길 힘이 미비하다.


새로운 시작이 바로 오늘 시작된다.

모두에게 공평하게 배분되는 고생과 보람의 원리는 이루기 어렵다는 것을 다시 배우게 되는 시작을  시작하게 되었다.

손해와 공평함.

어떻게 보면 이 또한 한 끗 차이인 것 같은데 우리에게 지금 당장은 그 한 끗 차이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주어진 상황 가운데 최선의 것들을 선택하며 함께 나아가는 것에 대한 가치는 훗날 우리에게 보상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희망이 가져졌다.

사실 이런 시작을 함께 할 수 있는 아무것도 아닌 나라는 사람의 두려움이 설렘과 기대함으로 이동하게 되는 그 순간이 아니, 그 마음 자체가 보상이 되어 줄 것이라는 생각에 후 하고 떨어지는 내 큰 한숨과 함께 마음도 좀 더 놓인다. 


참 다행인 것이 내 마음 같은 사람은 없다지만 그래도 선한 의도와 공동의 목표를 이루고자 하는 소망함을 품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고, 우리가 함께 모여 어쨌든 시작을 한다는 것이다.

작가의 이전글 내 마음의 모양 탐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