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2막
재신은 무거운 몸을 뉘여보지만 쉽사리 잠이 들지 못한다.
매일 맞이하는 밤이지만 오늘은 왠지 자꾸 뒤척이게 된다.
재신 : ...
윤아 : 여보, 안자고 뭐해?
재신 : 오늘 많이 피곤했는지 잠이 안오네...
윤아 : 내일 일 어떻게 하려구요? 얼른 자요
재신 : 그래요
장소는 다시 홍대로
홍대 언더그라운드의 락스타 하영
지난 20여년을 넘도록 이곳 홍대에서 오직 음악과 열정만으로 살아왔다.
오랫동안 홍대에서 커다란 사고 없이 좋은 평판을 유지한 것이 인기의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하영은 언제나 아버지 처럼 살지 않겠다고 다짐해 보지만 거울속에 비친 자신을 볼 때면
아버지의 모습이 떠올라 깊은 한숨을 참는다.
하영 : 여러분~~오늘 밤은 다시 오지 않아요 락&롤 생과사 오늘이 지나면 죽을 것처럼 하루를 즐기세요!
관객 : 꺄~~~사랑하영!!
하영 : 이런 뜨거운 분위기를 제가 망치면 오늘 밤새도록 원망을 들을테니 아끼지 않고 달리겠습니다.
스피드를 올려보겠습니다!!
#3 - 스피드
하영 : 우리는 살아가면서 끊임 없이 교환한다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 청춘 시절을 공부와 교환하고
회사에 취업하여 시간을 급여와 교환하고
사랑을 위해 자신의 시간을 교환한다.
하영은 항상 교환에 대해 생각하면서 살아왔다.
하영 : 지금 난 누구보다 행복한가?
지금 이 순간은 내가 기다렸던 시간인가?
조명이 꺼지면 어두운 무대 뒤에서 하영은 습관처럼 복기한다.
하영 : 오늘 하루도 최선을 다했는가?
물음에 답할 필요도 없이 더할나위 없이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다.
집으로 돌아와 오랜만에 마주한 동생 보고 들으라는 것인지 혼잣말을 한다.
하영 : 사람들은 왜 원하지도 않는 따분한 삶을 지속하기 위해 노력하는지 정말 모르겠어
낭떠러지 밑에는 넓은 바다가 기다리고 있는데도 끝까지 그 손을 놓지 못하는 것처럼 말야
하진 : 형, 그건 형 같이 재능있는 사람들이나 떠드는 교과서적 이야기지
하영 : 야, 넌 네가 즐기는 그 무대를 만들기 위해 무대 뒤에서 얼마나 많은 노력과 준비를 했는지 알아?
재능이 부족하다고 말하는 것은 오직 핑계라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넌 꼭 알았으면 좋겠다. 하나뿐인
동생아.
하진 : 평생 포기만 하고 살아온 사람에게 기대하는 것 치고는 무척 거창한 말이네
하영 : 내가 쉽게 포기하는 성격을 가지고 태어났다면 너를 가장 먼저 포기했을꺼야 동생
하진 : 칫, 형이 뭘알아?
#4 - 핑계
2018. 07. 10
Lin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