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담배, 게임 그리고 도박
내 주위엔 온통 중독자다.
나와 아버지는 알콜중독자였으며, 아내는 스마트폰 중독자이고
집에는 잠 들때 까지 놀아야 하는 놀기 중독자가 두 명 더 있다.
우리는 중독에 노출되어 있으며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중독에서 헤어나오질 못한다.
알콜중독
담배중독
마약중독
게임중독
도박중독
일중독
스마트폰중독
중독을 치료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도 존재한다.
나는 중독에 무척 취약한 것 같다.
불법적인 중독 빼고는 모두 해당되는 것 같다.
알콜, 담배, 게임, 스마트폰, 일중독 등
중독에서 벗어나는 방법에 대해 다양한 분야의 연구결과가 존재하고 실질적인 개선책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내 경험상 중독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은 "환경 설정"이다.
인간이 어떤 중독이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는 계기는 바로 내 인생을 바꿀 만큼의 사건/사고 외에는 떠오르지 않는다.
인간은 습관의 동물이고 무의식에 사로잡혀 살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인지를 한다고 하더라도
습관적으로 중독에 빠져들기 때문에 중독을 끊기란 무척 힘든 일이다.
우선 내가 담배를 끊게 된 계기는 아주 단순한 이유였다.
아내와 결혼 조건이 금연이었기 때문에 결혼식 당일부터 담배를 피우지 않고 7년동안 담배를 피우고 있지 않다.
(물론 10년 20년 끊었다가도 다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있고 나도 아내와 이혼을 하게 된다면 다시 담배를 피울지도 모른다.)
아내와 결혼을 하고 함께 살아야 한다는 극적인 환경의 변화가 나를 담배 중독으로부터 멀어지게 했다.
그리고 회사에 담배를 피울 수 있는 공간이 없어지고 흡연자와 담배를 피우러 가는 행위 자체가
귀찮아 지기도 하고 불필요한 움직임이 시간 낭비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결국 결정적인 사건은 "환경 설정"이었다.
하루에 열 시간이고 스무시간이고 게임만 하던 인간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아직도 신기하다.
나는 리니지M도 좋아하고 리그오브레전드도 자주 즐긴다.
하지만 게임을 하더라도 하루 2시간을 절대 넘지 않는다.
게임을 하면 시간 가는줄 모른다. 회사에서 받았던 스트레스를 잠시 잊고 온전히 게임에 몰입하게 된다.
2시간이 지나면 책을 읽는다.
책을 읽는게 습관이 되어 버렸다.
신혼집을 구하면서 일부러 의도하지 않았지만 근처에 도서관이 있어서 주말마다 아내와 함께 책을 읽으러 갔다.
그리고 회사에는 라이브러리가 있어서 필요한 책을 신청하고 빌려보다 보니 매년 독서왕이 되기도 하고
결혼 후 두 번째 집으로 이사갈 때는 아예 도서관 옆으로 이사를 했다.
결정적으로 우리집에는 TV가 없다.
무한도전이 보고 싶으면 주방에 있는 작은 TV로 불편하게 시청한다.
"환경 설정"을 통해 TV를 없애버리고 책상위에는 내가 좋아하는 책들로만 정리해 두었다.
자꾸 책을 읽고 싶고 글을 쓰고 싶게 만들어 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게임이 너무나 즐겁고 재미있는데도 불구하고 중독을 끊어내고 책을 읽게 된다.
게임을 아예 하지 않는게 좋지 않냐고 묻는다면 인생에 즐거움을 포기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고 싶다.
게임만큼 세상에 있는 시름을 잊게 해주고 잠시나마 무언가에 몰입하게 해주는 것이 어디 있겠는가
나는 매일 저녁 맥주를 1캔씩 마시는 알콜 중독자였다.
회식이라도 있으면 다음날 머리가 깨질때까지 술을 마시는 버릇없는 술꾼이었다.
술을 마시기 위해서는 돈도 많이 필요했다.
누군가에게 술을 얻어 먹으면 그만큼 돈을 또 써야만 했다.
술을 마시면 가족과의 관계도 엉망이 되고 다음날 일에도 지장을 주게 된다.
하지만 알콜이 주는 유혹을 벗어나기란 쉽지 않았다.
둘 째가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아내와 첫 째를 케어하기 위해서 나는 항상 맨정신을 유지해야 했다.
아이가 병원에 있다는 이유로 회사 업무를 소홀히 할 수도 없었다.
매 시간 매 분 매 초 나는 또렷한 상태로 있어야만 했다.
뭔가 희망을 잃어버린 사람처럼 술에 대한 욕구가 사라져 버렸다.
술을 마시지 않고 콜라를 마시는 게 어색하지 않았다.
(마치 금연하고 있는 상태에서 흡연자와 아무 거리낌 없이 담배연기를 마시는 것 처럼 말이다.)
술을 입에도 대지 않은 채로 두 달이 지났다
이제 술은 더 이상 나를 괴롭히고 나를 취하게 만드는 존재가 아니었다.
아직도 완벽하게 벗어나지 못한 유일한 것이 일 중독이다.
똑똑하지 못해 일을 질질 끄는 경향이 있어 일을 오래한다.
바보같은 습관이다.
일못들이 걸리는 가장 큰 중독이 일중독이다.
헤어나오질 못한다.
누가 말해도 듣지 않는다.
영원히 자신의 노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면서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다.
이제 다른 일을 하거나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서 일 중독에서 벗어나야겠다.
효율적으로 고민하는 습관이 정지해 버린 상태이기 떄문에
새로운 자극이 필요하다.
같은 일만 해서는 성공할 수 없다.
한 가지 일을 꾸준히 하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하지만
그 지름길은 내 길이 아니다.
일 중독에서 벗어나 가족과 함께 나와 함께 있는 시간을 늘리고 싶다.
중독에서 벗어나고 싶은 사람은 연애를 하고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라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과 약속하라.
중독에서 벗어나 나와 당신 그리고 가족을 지키겠노라고
그렇게 "환경 설정"을 하고 나면 할 수 있다.
약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