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랫동안 나 자신을 몰랐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조차 알지 못한 채 방황했다.
꿈도 없었고, 집중력도 없었고, 매번 금세 흥미를 잃어버리는 사람이었다.
그렇게 흘러가는 대로 살아오던 내게, 뜻밖의 위기는 관계에서 찾아왔다.
사랑하는 사람과도 끝없이 부딪히고, 지쳐가고,
“우리가 여기서 끝일지도 모른다”는 생각 앞에 서야 했다.
이 글은 바로 그 순간부터 시작된다.
가정을 지키고 싶으면서도 벗어나고 싶었던 혼란,
도망치듯 다른 일에 몰두하면서도 결국 돌아와야 했던 진실.
그 속에서 나는 깨달았다.
관계를 지키는 힘은 상대가 아닌 내 안에서 길러야 한다는 것을.
나는 특별한 재능을 가진 사람이 아니다.
다만 수많은 실패와 좌절을 겪으며,
'버티는 법'과 '다시 일어서는 법'을 배운 사람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함께했던 아내와의 시간은
끝내 나를 무너뜨리지 않고 붙잡아 준 가장 큰 힘이었다.
관계의 끝을 고민하는 선 당신에게, 나는 내 이야기를 건네고 싶다.
누구나 관계 속에서 흔들리고, 때로는 끝을 고민한다.
하지만 그 순간조차, 자신을 이해하고 회복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나는 여전히 길 위에 있는 사람이다.
다만 이제는 기다리는 사람이 아니라,
삶과 관계를 다시 만들어가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