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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요 Sep 16. 2021

작고 귀엽지만 유용한 UX/UI 장치들

치밀하게 사용자 감동시키기 | 배민, 네이버페이, 당근마켓, 현대카드

사용자가 할 일을 대신 해주는 것

사용자에게 온보딩, 결제, 신청 등의 입력 플로우를 태울 때면, 힘들다고 이탈할까봐 우리는 가장 겁낸다.    덜하고 스크롤 조금    있도록 최대한 사용자의 짐을 덜어주려고 하는데,   인풋이나 드롭다운, 라디오버튼, 체크박스 등의 셀렉션 컨트롤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사용자가 선택할 확률이 높은 답변을 디폴트로 제공하는 것이다.


왼쪽부터 배달의 민족, 네이버페이, 당근마켓


배달의 민족과 네이버 페이는 주문할 때마다 입력하거나 선택해야  사항들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네이버는 네이버 포인트를 얼마 사용할지 매번 묻지 않고 항상 전액 사용을   있게 하고, 배달의 민족은 자주 요청하는 사항은 다음에도 그대로 사용할  있게끔 돕는다. "일회용 수저, 포크  주셔도 돼요" 디폴트로 지정해두어 사용자들이 일회용품을    있는 방향으로 푸시하기도 한다.

당근 마켓은 거래를 자주 하는 프로 당근러들을 위해 자주 쓰는 문구를 지정해둘 수 있게 한다. 매번 입력하는 것 대신 탭 한 번으로 내용을 채울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애초에 무언가를 입력하는 수고 자체를 없애버리는 방법도 물론 있다. 간편로그인이 여기 해당된다. (요즘은 간편 로그인을 제공하는 서비스가 대다수라 이미지는 생략했다.)




앱을 사용하지 않을 때도 앱을 사용하는 것

이전까지는 사실 서비스 기획자의 목표는 하나라고 생각했다: 사용자의 인입률을 높이고 최대한 오래 머무를 수 있게끔 하는 것. 그러나, 다양한 서비스를 기획/컨설팅해주면서 진짜 좋은 서비스는 사용자가 앱을 사용하지 않을 때도 앱을 사용하게 한다는 것을 배웠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사용자가 꼭 앱을 켜서 정보를 확인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앱을 안 볼 때도 알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거다.

가장 쉽게 이해가 갈 예시는 항공 최저가 알림이다. 항공권을 예매할 때 우리는 하루종일 앱을 들여다보지는 않는다. 대신 알림 설정을 해두고 최저가가 떴다고 알림이 오면, 그 때 들어가서 확인한다. 사용자의 관심 요소를 서비스가 대신 챙겨줌으로써, 서비스는 켜져있지 않을 때도 제 역할을 한다.

여행과 관련된 건 다 챙겨준다는 트리플도 알림 서비스를 재미있게 활용한다.


트리플 도시 오픈 요청 기능


트리플에서 도시를 검색했을 때 해당 도시에 관한 서비스가 없으면 사용자는 도시 오픈 요청을 할 수 있다. 트리플은 오픈 요청이 많은 순으로 도시 서비스를 준비하고 오픈하면 사용자에게 노티를 준다. 사용자에게 좋은 것은 둘째치고 트리플은 이 기능을 통해 사용자의 관심 도시를 알 수 있어 좋다. 코로나가 터지고 여행 서비스를 국내로 전환해야 했을 때도 큰 힌트 요소로 작용하지 않았을까 싶다.




쓸없템으로 서비스를 좋아하게 하는 것

슬프게도 서비스가 편하다고 선택받는 시기는 지났다. 많고 많은 편한 서비스들 중에 사람들이 좋아해야 한다. 그런 이유로 앱 서비스에 브랜딩은 이제 빠질 수 없는데, 쓸데없지만 또 효과적이고 디테일하고 귀엽게 브랜드를 노출하는 방법이 있다. 바로 새로고침(pull to refresh) UI에 브랜드 요소를 녹이는 것이다.

브랜딩 맛집 배달의 민족과 현대카드 앱 역시 새로고침 시의 로딩 화면을 놓치지 않았다. (현카는 다시 보니 업데이트를 했는지 없어졌다.)


배달의 민족, 오늘 뭐 먹을지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룰렛으로 재미를 줬다


현카 대신 찾은 SSG, 손이 걸려있는 모습이 조금 무서울 수도 있다.


인스타그램은 10주년을 맞이해 그간의 앱 런처 아이콘을 사용해 볼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이를 새로고침 UI 속에 꽁꽁 숨겨두었었다. 발견하는 재미도 있고 아기자기한 인터랙션도 잘 활용해 개인적으로 아주 위트있는 브랜딩이라고 생각했다.


인스타그램, 10주년 기념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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