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페이퍼 ㅣ 브런치 성장일기 ㅣ 한 달
이 흥분을 어찌 감당하고, 어디서부터 이야기해야 할지 모르겠다.
브런치 작가 합격소식을 들었을 때 보다, 더 흥분된다!!!
“진정하자.”
이 말을 또 쓰게 될 줄이야. 그것도 브런치 작가가 된 지 한 달 만에 말이다.
오늘 아침, 나의 브런치 글을 읽고 누군가가 메시지를 보내왔다.
동화책을 쓰고 싶어 했는데, 자기는 지금껏 일러스트레이터를 기다리는 중이었고, 우리가 그것을 같이 할 수 있겠냐는 내용이다.
“물론이다!!!! 너무 하고 싶다.”
사실, 나는 브런치 성장일기로 다른 내용을 생각하고 있었다.
이번주 내내, 내가 며칠째 쓰고 있는 “어둠과 빛(Darkness and light)”에 대한 글이다. 한 달을 마무리하며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쓸려고 했다. 나의 그림이 가치있게 쓰이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가 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나에게 오늘 아침, 일러스트를 제안했던 이에게서 들은 이야기는 정말 쇼킹했다.
“나는 동화를 좋아한다. 동화 속에 나오는 “어둠과 밝음(Darkness and light)”을 좋아한다.”
내가 한글로만 발행한 글을 그가 읽지도 못했는데, 어떻게 이 시점에 나타나서 나에게 ‘Darkness and light”라는 단어를 언급하는지 진짜 이건 우연이라고 치기엔 너무 소름 돋는 일이다.
그가 대답했다. “소름 돋는 일이면 그걸 따라가는 게 맞다. 우리 해볼까?”
물론이다!
이건 우주에서 나에게 보내온 선물이라고 해도 믿을 지경이다.
사실, 나에게 일러스트를 제안을 한 이는 내가 굉장히 소중하게 생각하는 인연의 사람이다. 내가 받은 도움을 평생 갚아도 못 갚을 만큼의 나의 성장을 위해서 노력해 준 이다. 영어버전의 브런치 글을 발행한 것도 그를 위해서이기도 하다. 그가 작가라는 사실을 3개월 만에 털어놓으며 나를 진심으로 축하해 주고, 격려해 줬다. 영어버전이 발행되면 꼭 읽어보겠다 했다. 그래서 난 영어버전을 만들어 발행했다.
그는 내가 완벽주의자처럼 될 때까지 노력하는 모습을 봐왔고, (3개월 동안) 그리고 브런치 작가가 되어서 또 다른 것에 미쳐서 사는 모습도 봐왔다. 그러기에 그가 내놓은 제안은 나에게는 너무나도 값진 제안이다.
나에 대한 믿음이다.
브런치 작가가 된 지 한 달이 되는 날,
2024년 1월 12일.
오늘이 더 특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