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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컵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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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오월 Jun 08. 2017

상하이에서 온 컵



머그컵을 여행기념품으로 정하고 또 몇 번 여행을 다녀오니 간단하지만 명확한 '여행기념품으로서 컵 구매 기준'이 생겼다.


1 도시의 특산물이나 스카이라인 등의 특징이 깔끔하게 들어가 있을 것
2 디자인은 무조건 예뻐야 해!!  조잡하면 안되고 실제로 쓸 수 있는 컵일 것!
3스타벅스 시티 머그는 최후의 수단. 기본 틀을 바탕으로 도시 이름만 바꿔서 찍어만들어내는 듯한 컵은 기념품으로서 가치가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슬프게도(?) 스타벅스에서 나오는 시티 머그가 제일 예쁜 나라가 많다. 스타벅스 이것들 곳곳에서 장사를 너무 잘 함. 특징을 잘 살려서 예쁘게 만드니까, 기념품샵의 조잡한 물건보다 스타벅스를 선택하게 되는일이 자주 생긴다. 일본이 그랬고, 중국이 그랬다.



상하이에서 나민이를 기다리러 들어간 스타벅스에서 이 컵을 보자마자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국이니 왠지 투박하고 촌스러울 것 같았던 내 예상을 완벽히 벗어나서 세련되고 멋있는 신천지를 마주한 느낌을 그대로 담고 있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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