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라는데 왜 쉬질 못해! 템포러리 백수는 이렇습니다.
휴가 시작일 전에 미라클 모닝 책을 샀다.
(나도 못 말린다 못 말려)
남들은 휴가 기간에 회사 생각 말고
실컷 잠도 자고, 맛있는 것도 먹으며 푹 쉬라는데
정작 당사자인 나는 미라클 모닝을 해보겠다며
평소 기상시간에 일어나 뭐라도 해보겠다고
이 난리인 것이다.
그러나 불나방 같은 성미를 가진 나는 정작 책만 샀을 뿐 2주 넘게 진도도 못 나가고,
혼자만의 미라클 모닝을 먼저 시작해버렸다.
1. 기상시간 정하기
출근할 때는 새벽 5시 20분이면 일어났다.
준비시간, 출퇴근 시간도 길고 업계 특성상 출근 시간이 빠르기 때문이다.
미라클 모닝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대개 4시, 4시 반에 일어나고 그런다던데,
나도 그래야 하나?? 적어도 5시엔 일어나 줘야 하나???!!!! 싶었는데
나 자신을 너무 몰아치는가 싶어 6시로 타협했다.
6시.. 눈이 떠질라나 모르겠네..
난 돈 캘 때만 새벽형 인간인 게 확실하다.
2. 아침 일기 쓰기
내가 즐겨 보는 유투버는
새벽에 일어나 매일 노트에 한 바닥씩 본인이 정한 카테고리 안에서 일기를 쓰던데..
난 뭘 끄적여야 하나. 누가 쓰라고 등 떠민 것도 아닌데 혼자 고민한다.
결국 초안은 아래처럼 정했다. (이럴 거면 책부터 읽지 그러니)
감사한 것 2-3가지 (남들이 쓰면 좋다니까)
소소한 목표 3가지 (소소한 기준이 뭐니?)
독서 (책 제목만 쓰자. 필사까진 피곤하다)
운동 (오늘이라도 움직여!! 격려 멘트라도 쓰자)
밤 일기 (피곤해서 눕기 바쁜데.. 가능?)
3. 현재 상황
매일 6시 10분쯤 일어나서(6시는 너무 정 없다)
침대에서 모닝 스트레칭을 10분 정도 한다.
일어나서 반려식물에게 물을 주고,
영양제와 물을 한 컵 마신 뒤, 책상에 앉는다.
노트에 날짜와 감사한 일, 확언을 적고
오늘 읽을 책과 운동, 해야 할 일을 추가한 뒤
오늘도 냅다 파이팅!! 뭐 이런 류의 멘트를 쓰고 노트를 덮는다.
아직 어떤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하루에 1-2시간을 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는 뿌듯함을 느낀다.
처음에는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쉬어야 할 때 쉬지 못하는 것 또한 병이 아닌가.
나를 이렇게 조급하고 초조하게 만든 사람은 누구인가! 세상을 탓하고 나 자신을 탓하며 ‘손 놓고 있으면 안 된다'는 생각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하지만 아직 답을 못 찾았다면,
이런저런 시도를 해보고 취할 것만 취하자로 마음을 바꾸려 한다.
일단 해보고 아니면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