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떠서 아이의 따뜻한 볼을 비비며 잘 잤냐고 인사해 줄 수 있는 것, 창밖 앙상한 나뭇가지들에 소복이 쌓인 눈, 내 손을 꼭 잡고 걷는 아이의 작은 손, 건강한 아침을 여는 상큼한 사과당근주스, 카톡으로 근황을 함께 나누는 동생들, 눈길에도 무사히 출근한 남편.
그리고 흩어지는 생각을 글로 옮겨 적는 지금 이 시간.
기분 좋은 은은함이 내 가슴을 감싼다.
밋밋하고 희미해서 지나치던 일들이 요즘은 따뜻하다. 그래서 나를 둘러싼 평온함과 소소함이 더욱 빛난다.